남친 감금에 18층서 뛰어내린 中 여성…나무에 걸려 기적 생존
등록 2026.08.05 21:00:23
![[서울=뉴시스] 남자친구와 다툰 뒤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린 중국 20대 여성이 나무에 걸리면서 충격이 완화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407_web.jpg?rnd=20260805203255)
[서울=뉴시스] 남자친구와 다툰 뒤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린 중국 20대 여성이 나무에 걸리면서 충격이 완화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뒤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린 20대 여성이 나무에 걸리면서 충격이 완화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여성의 추락 경위와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장성 자싱시에 거주하던 20세 여성 샤오이(가명)는 지난달 12일 오전 4시께 임대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수 시간 동안 말다툼을 벌인 뒤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샤오이는 추락 과정에서 나무에 한 차례 걸린 뒤 인근 수풀 위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줄어들어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자친구는 곧바로 그를 병원으로 옮겼고, 치료비로 2만 위안(약 400만원)을 먼저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검사 결과 샤오이는 머리와 폐, 간, 비장 등에 부상을 입었고 골반과 치골, 양쪽 다리에도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7월 말 세 번째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의식을 회복한 샤오이는 자신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가족에게 털어놨다. 고향인 윈난성 잉장현에서 찾아온 삼촌 리씨에 따르면 샤오이는 사고 전 남자친구와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다.
샤오이는 지난달 10일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차표를 구매했다. 이후 11일 저녁 다시 말다툼을 벌였고, 남자친구가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가져가고 문을 잠갔다고 가족 측은 주장했다.
샤오이의 사연은 가족이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알려졌다. 리씨는 샤오이의 어머니가 2022년 암 진단을 받은 뒤 아버지가 치료비 마련을 위해 저축한 돈을 모두 쓰고 빚까지 졌다고 밝혔다.
현재 샤오이의 치료비는 10만 위안(약 2100만원)을 넘어섰으며, 가족은 병원에 6만 위안(약 1200만원)의 미납금을 남긴 상태다.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통해 9만 위안(약 1900만원)을 모았지만 향후 수술과 재활 비용 부담도 남아 있다.
가족은 남자친구가 여러 차례 병문안을 시도하자 샤오이의 심리적 안정을 우려해 병실 출입을 막았다. 이후 삼촌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남자친구에게 병동을 떠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현재 샤오이의 추락 당시 상황과 남자친구와의 갈등 과정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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