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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도 위험하다"…4시간 노출된 中 소년, 청력 손상

등록 2026.08.05 21:20:28수정 2026.08.05 21:31:44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 지역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된 7일 오전 광주 동구 한 가로수에서 말매미가 울고 있다. 2026.07.07.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 지역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된 7일 오전 광주 동구 한 가로수에서 말매미가 울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에서 18세 소년이 캠핑 중 장시간 매미 소리에 노출된 뒤 일시적인 청력 손상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자연의 소리는 안전하다고 여기는 인식과 달리, 큰 소음이 반복될 경우 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에 거주하는 18세 양씨는 7월 초 숲으로 캠핑을 갔다가 약 4시간 동안 강한 매미 울음소리에 노출됐다.

양씨는 울창한 숲에서 방음 장비 없이 시간을 보낸 뒤 저녁부터 귀가 꽉 찬 듯한 느낌과 부어오르는 증상을 느꼈다. 이후 새소리나 휴대전화 알림음처럼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듣기 어려워졌고, 병원에서 소음 노출로 인한 일시적 청력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양씨는 치료를 받고 14일 동안 소음을 피하며 휴식을 취한 뒤 청력을 정상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닝보대 제1부속병원 이비인후과의 리지 수석 의사는 매년 여름 매미 울음소리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리 의사는 "많은 사람이 자연의 소리는 귀에 해롭지 않다고 잘못 생각한다"며 "매미 한 마리가 내는 소리는 약 70데시벨로 문제가 없지만, 여러 마리가 동시에 울면 85데시벨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85데시벨은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상이 시작되는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큰 소리에 짧은 시간 노출돼도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자극을 받아 부종이 생길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시끄러운 환경을 피하고 1~2주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모세포가 괴사하면 재생되지 않아 청력 손상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고, 보청기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연은 중국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숲에서 매미 소리를 듣는 것이 상쾌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건강 위험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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