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해상 마약 밀수 원천봉쇄 나서…N차 저지선 가동
등록 2026.08.06 12:06:20
국제무역선·요트구역 이원화…삼중 감시단속체계 구축
![[인천=뉴시스] 5일 이종욱 관세청장이 인천본부세관 감시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해상 마약 밀반입 원천 차단을 위한 'N차 감시단속 체계' 운용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5887_web.jpg?rnd=20260806115911)
[인천=뉴시스] 5일 이종욱 관세청장이 인천본부세관 감시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해상 마약 밀반입 원천 차단을 위한 'N차 감시단속 체계' 운용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관세청은 국제무역선이 입항하는 국제항구역과 요트가 입항하는 마리나항구역으로 선박 특성에 따라 항만을 이원화해 단계별 감시단속체계 가동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부산신항과 울산항, 올해 동해 옥계항에서 선박 내부와 선저에 은닉된 코카인이 잇따라 적발되는 등 해상 밀수 시도가 지속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실제 지난해 4월 페루에서 출항한 국제무역선이 동해 옥계항에 입항하는 과정에서 기관실 밀실에 숨겨진 코카인 1690㎏(시가 약 8400억원 상당)이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연방수사국(FBI)의 정보 제공으로 적발됐다. 2024년 4월에도 울산 온산항에 입항한 화물선의 선저 해수흡입구에서 코카인 28.43㎏이 발견됐고 같은 해 1월 부산신항에서도 선저에 은닉된 코카인 100㎏이 단속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국제무역선이 입항하는 국제항 구역에서는 접안 전부터 부두 밖까지 이어지는 '삼중 감시단속 체계'를 가동한다.
우선 1차 검사는 입항 전 확보한 항로와 경유지 정보를 분석해 동남아와 남미 등 마약 우범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한 선박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선박을 선별한 뒤 접안 또는 정박 단계에서 선내를 집중 검색한다. 수중 드론을 활용해 선내는 물론 선저까지 동시에 확인하는 선내·선저 이중검사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2차 검사는 선원과 항만 출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마약 우범 정보를 토대로 위험 인물을 선별한 뒤 부두 출입 전 과정에 대해 세관 상황실 CCTV로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신속대응 기동반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검사한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 출입자의 실시간 출입정보를 제공받아 마약 단속에 활용, 감시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3차 검사는 부두 게이트에서 실시된다. 우범 선원과 항만 출입자를 대상으로 신변과 휴대품, 차량까지 정밀 검사해 항만 밖으로의 마약 반출을 원천 차단한다.
요트가 입항하는 마리나항 구역에도 별도의 고강도 검사체계가 적용돼 국내에 처음 입항하는 마약 우범국 출발 또는 경유 요트는 전수검색을 실시한다.
출항지와 경유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승무원 우범 여부를 조회한 뒤 선내 은닉 가능 공간을 집중 수색하되 관광 및 마리나 산업 활성화를 고려, 검사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무역선 입항은 7만1209척으로 이 가운데 마약 우범국 출발·경유 선박은 4933척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입항 요트는 모두 567척으로 집계됐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에 이어 국제무역선 선원과 항만 출입자까지 N차 감시단속 체계를 구축해 관세 국경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국제무역선이 접안하기 전부터 출항까지 단계별 검사체계를 운영,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물품이 우리 사회에 유입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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