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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9도 '극한 폭염' 아직 절정 아니다…전문가 "2050년까지 이어질 것" 경고

등록 2026.08.06 20:16:2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온도계가 39도를 가리키고 있다. 2026.08.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온도계가 39도를 가리키고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서울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의 극한 더위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새로운 기후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올해 폭염은 아직 절정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바다가 고온 현상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8년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더웠던 폭염으로 기록됐지만, 올해는 이미 전국 기록 기준으로 당시 기록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해 기록은 2026년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올해 폭염의 특징으로 남부와 수도권이 서로 다른 형태의 더위를 겪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남부지방은 소백산맥을 넘는 바람이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으로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고, 수도권은 바다에서 들어오는 수증기의 영향을 받아 습도가 높은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장마가 폭염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지면이 충분히 달궈졌고, 이후 장마전선의 이동으로 남부는 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폭염을 겪은 반면 중부는 습기가 많은 상태에서 찜통더위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폭염의 가장 큰 피크는 보통 8월 중순에서 하순"이라며 "수도권 폭염은 늦게 시작됐지만 아직 가장 더운 시기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폭염 배경으로는 슈퍼 엘니뇨와 지구온난화를 언급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바닷물이 동태평양으로 이동하면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이상기온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올해 가장 특이한 기상학적 이벤트는 슈퍼 엘니뇨"라면서도 "엘니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최근 중위도 지역 바다가 지나치게 뜨거워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바다가 열을 계속 흡수하다가 이제는 한계에 이르러 저장했던 열을 대기로 방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주변 바다 수온도 28~29도 수준으로 사실상 열대 바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폭염이 새로운 기후 기준인 '뉴노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마다 엘니뇨나 라니냐 같은 변수는 있지만 우리가 겪는 여름의 양상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2040년, 2050년까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기온 상승 트렌드는 어느 정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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