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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정의를 말할 수 있을까…연극 '시늉하는 자'

등록 2026.08.07 09:08:25수정 2026.08.07 10:02:24

21~29일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연극 '시늉하는 자' 포스터. (극단 경험과상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 '시늉하는 자' 포스터. (극단 경험과상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시늉하는 자(El Gesticulador)'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야기는 혁명 영웅을 연구하던 역사학자 세자르 루비오가 생계를 위해 혁명 영웅을 사칭하며 시작된다.

돈을 벌기 위한 거짓말은 언론과 정치권, 대중이 그를 진짜 영웅으로 받아들이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세자르는 급기야 주지사 후보로까지 추대된다. 한 개인의 거짓말은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정치적 사건으로 발전한다.

'시늉하는 자'는 '멕시코 현대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돌포 우시글리의 대표작이다.

1938년 집필된 작품은 멕시코 혁명 이후 형성된 정치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이유로 출간과 초연이 각각 6년, 10년가량 미뤄졌다. 1947년 초연 당시에는 정부의 공연 중단 조치와 함께 '혁명을 모독한 작품'이라는 비판과 '멕시코 현대극의 기초석'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권력과 진실, 정의를 둘러싼 질문을 던지는 작품은 라틴아메리카 희곡의 걸작으로 꼽힌다.

연출을 맡은 유아람은 세자르를 단순한 사기꾼이나 영웅이 아닌 시대가 만들어 낸 비극적 인간으로 해석하며, 정의와 진실이 충돌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비춘다.

무대에는 정도훈, 한덕균, 정욱권, 이채성 등이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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