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은 괜찮은데 독립은 아직"…취업청년 70%는 캥거루족
등록 2026.08.07 07:01:00수정 2026.08.07 07:05:10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브리프 2026년 제5호' 발간
2024년 경제 독립 청년 75.4%…2021년 대비 9.5%↑
주거 독립 남성, 여성보다 4.2%↑…증가폭도 더 커
경제 독립, 비수도권 많아…주거 독립은 수도권 집중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15.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5/NISI20260715_0021365020_web.jpg?rnd=2026071512412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청년층의 75.4%가 취업 후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10명 중 7명에 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동향브리프 2026년 제5호: 청년의 경제적 독립과 주거 독립 현황 및 독립 유형별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진은 분석 과정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조사를 활용했다. 청년패널조사는 2001년부터 매년 청년층 학교생활, 취업 및 사회경제활동 등을 추적한 종단조사다. 연구에 활용된 청년패널 '2021 코호트' 조사대상은 2021년 기준 19~28세 1만2000명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이 설정한 '경제적 독립'은 취업을 완료해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거 독립'은 청년이 실질적인 생활공간의 독립성을 기준으로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상태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 비율은 2024년 75.4%로 3년 전인 2021년(65.9%)에 비해 9.5%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남성의 경우 2021년 64.1%에서 2024년 74.9%로 상승했으며, 여성 역시 2021년 67.5%에서 2024년 75.8%로 올랐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 청년층이 가장 많았다. 2024년 전문대졸의 경제적 독립 비율은 77.9%로 2021년 72.0%에 비해 5.9%p 상승했다. 2024년 고졸 이하 청년층은 74.4%, 대졸 이상은 74.9%로 집계됐다.
반면 주거 독립 비율은 경제적 독립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고 3년간 증가폭도 작았다. 2024년 부모의 집에서 독립한 청년은 30.4%로 2021년 26.4%에 비해 4%p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노동시장 진입과 소득 확보를 통해 경제적 독립은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주거 독립은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주거 독립 비율이 여성보다 더 높았다. 2024년 남성은 32.6%인 반면 여성은 28.4%에 그쳤다. 증가폭 역시 남성이 더 컸다. 남성은 2021년에 비해 5.4%p 늘었지만 여성은 같은 기간 2.7%p만 증가했다.
학력 중에는 대졸 이상 청년층이 가장 많았다. 2024년 대졸 이상 청년층은 31.3%였으며 고졸 이하는 30.9%, 전문대졸은 27.5%로 집계됐다.
경제적 독립과 주거 독립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2024년 수도권에서 경제적 독립을 한 청년은 78.1%였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72.3%로 수도권보다 5.8%p 낮았다. 주거 독립을 한 청년의 경우 수도권에서 27.8%에 그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33.2%였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2024년 경제적 독립 청년 중 상용직이 81.9%로 가장 높았고 임시·일용직이 11.8%, 자영업자가 6.4%였다. 주거 독립 역시 상용직 82.2%, 임시·일용직 10.4%, 자영업자 7.4%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은 경제적 독립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존재했다.
2024년 경제적 독립을 한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282만9000원인 반면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청년의 경우 193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주거 독립 여부 역시 임금에 영향을 끼쳤지만, 그 정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모와 살지 않는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5000원이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270만6000원이었다.
연구진은 "경제적으로는 독립했지만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 경제적 독립이 반드시 주거 독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청년의 독립을 단일한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경제적 측면과 주거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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