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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못 본 아이를 화동으로?…거절하자 결혼식 참석 거부한 고모에 분통

등록 2026.09.23 03:30:00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예비 신부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손녀를 결혼식 화동으로 세우려던 고모가 요구를 거절당하자 결혼식 참석을 거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 A씨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고모는 자신의 손녀를 결혼식 화동으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사촌들과 왕래가 거의 없어 해당 아이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는 데다, 애초부터 화동을 세울 계획도 없었다.

A씨는 주례 예식을 준비하면서 예식 시간을 간소화하기 위해 반지 교환 순서까지 생략할 예정이었다. 이미 최종 식순 점검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새로운 이벤트를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고모는 A씨의 거절에도 요구를 거두지 않았다. A씨는 고모가 "꽃만 전달해주면 안 되냐", "화동 드레스까지 다 준비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고모는 "화동 순서가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최종 점검을 한 뒤에도 식순을 바꾸는 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고모는 A씨에게 "결혼식에 안 가겠다"고 말하며 참석을 거부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A씨는 결국 자신의 부모에게도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고모가 계속 화동을 요구한다면 "시부모님이 원하지 않는다고 핑계를 대서라도 확실히 거절하겠다"고 했다.

또 웨딩홀과 사회자에게도 화동 이벤트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전달하고, 자신이 모르는 사이 식순에 화동이 추가되는 일이 없도록 버진로드를 지켜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자신의 동생이 결혼할 당시에도 고모의 손녀가 화동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번 결혼식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 같아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작 내가 아끼는 친조카도 가만히 있는 상황인데 얼굴도 모르는 아이를 화동으로 세우는 건 내키지 않는다"며 "내 결혼식인데 왜 내가 원하지 않는 이벤트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조카도 아니고 고모 손녀를 화동으로 세워달라는 건 처음 본다", "화동 드레스를 입히고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 고모의 욕심으로 보인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신부인데 왜 다른 사람이 식순까지 정하려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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