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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EU 쿼터·일본 반덤핑…K철강, 수출 '삼중고'

등록 2026.08.08 08:00:00수정 2026.08.08 08:12:24

美, 작년부터 한국산 철강 50% 품목관세

제품군별로 반덤핑, 상계관세 별도 부과

EU, 쿼터 축소하고 초과 물량 관세 2배↑

日, 韓·中 아연도강판에 반덤핑 예비관세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폴리실리콘 수입과 관련해 서명한 포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실리콘 및 폴리실리콘 파생상품 수입에 최저 수입 가격제를 적용하고, 일부 파생 제품에 15%의 종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 2026.08.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폴리실리콘 수입과 관련해 서명한 포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실리콘 및 폴리실리콘 파생상품 수입에 최저 수입 가격제를 적용하고, 일부 파생 제품에 15%의 종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 2026.08.07.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 경제권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며 관세와 쿼터, 반덤핑 조치를 연쇄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다층적인 수출 규제 압박에 직면했다.

주요 수출국별 무역 장벽이 동시에 높아진 가운데, 업계는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통상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국산 철강에 50%의 품목관세를 부과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수입품에 관세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정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등이 대상이다.

미국은 품목관세 외에도 반덤핑(AD) 관세와 상계관세(CVD)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가 미국에 수출하는 후판은 2023년분에 대해 3.70%의 상계관세율이 적용됐다.

다만 최근 예비 판정에서는 2024년분 상계관세율이 1.14%로 산정되면서 기존보다 2.56%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와 정부는 상계관세 부과 자체가 부당하다며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비 관세율이 낮아졌지만 최종 판정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품목관세까지 유지되고 있어 대미 수출 부담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2월2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6.02.22.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2월2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6.02.22. [email protected]

유럽 시장도 녹록지 않다.

한국 철강의 두 번째 수출시장인 EU는 지난달부터 수입 철강제품에 적용하는 글로벌 무관세 할당량(쿼터)을 대폭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도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다만 한국은 국가별 쿼터가 적용돼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매 기반은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축소된 물량은 국내 시장과 제3국으로 전환 판매하고, EU에서는 고부가가치 전략 고객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일본도 철강판을 겨냥한 무역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24일 한국과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아연도강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약 32.5%,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약 42.7%의 잠정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아연도강판은 국내 철강업계의 대일 수출 핵심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된 용융아연도금강판은 2억3400만달러로, 전체 대일 철강판 수출액의 약 28%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오는 12월 예정된 최종 판정까지 조사당국의 산정 근거에 적극 소명해 합리적인 관세율이 적용될 수 있도록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당분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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