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도 제대로 즐긴다" RTD 성장에 덩달아 뜨는 '홈마카세'
등록 2026.08.10 14:15:18수정 2026.08.10 14:24:24
국내 RTD 시장 2년 새 3배↑…홈술 주류 선택지 확대
이지큐·삼립·오뚜기, 장어·오코노미야키·전 간편식 출시
간편식 7조원 시대…안주·전문점 메뉴로 제품군 다변화
![[서울=뉴시스] 이지큐,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사진=이지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809_web.jpg?rnd=20260629134657)
[서울=뉴시스] 이지큐,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사진=이지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집에서 간편하게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가 전문점 수준의 메뉴를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안주형 간편식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RTD(즉석음용)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 선택지가 다양해진 가운데 술과 곁들이는 음식에서도 맛과 편의성을 함께 찾는 이른바 '홈마카세' 수요를 겨냥한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체들은 장어 요리부터 오코노미야키, 전까지 직접 만들기 번거롭거나 외식 전문점에서 주로 접하던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하며 홈술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집에서 간편하게 술을 즐기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별도의 제조 과정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추세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국내 RTD 주류 시장 규모는 2022년 358억원에서 2023년 673억원, 2024년 1194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하이볼과 칵테일 등을 캔이나 병 형태로 바로 즐길 수 있는 RTD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홈술 소비자의 선택지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주류업체 실적에서도 가정용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가정용 소주 매출은 2021년 1680억원에서 2024년 1829억원, 지난해 1832억원으로 4년 새 약 9% 증가하기도 했다.
홈술이 하나의 음용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도 변하고 있다. 단순히 조리가 간편한 제품을 찾는 데서 나아가 집에서도 전문점에서 접하던 메뉴와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 등장하는 모습이다.
종합식품기업 이지큐는 장어를 상온 보관이 가능한 캔 제품으로 구현한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일본 후쿠오카의 100년 전통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과 기술 협업을 통해 민물장어의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풍천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담아 일본식 장어 덮밥인 히츠마부시를 집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어 요리를 직접 손질하고 조리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 전문점 메뉴를 가정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소비자 반응도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에서 판매 시작 이틀 만에 준비 물량 5400캔이 전량 판매됐다.
![[서울=뉴시스] 삼립 시티델리, '오코노미야키' 출시 (사진=삼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570_web.jpg?rnd=20260728093931)
[서울=뉴시스] 삼립 시티델리, '오코노미야키' 출시 (사진=삼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립은 글로벌 홈 델리 브랜드 '시티델리(CITY DELI)'를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철판요리 '오코노미야키'를 간편식으로 선보이며 '홈자카야'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양배추와 오징어를 넣은 뒤 급속 냉동해 조리 후에도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반죽에 우스터소스를 더해 별도 소스 없이도 오코노미야키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냉동 상태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와 프라이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조리기구를 활용해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
삼립은 지난해부터 '미식 안주 시리즈'를 선보이며 홈술 수요를 공략해왔다. 실제 시티델리 안주 카테고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성장했다.
현재 'BBQ 치킨앤누들', '로스트치킨' 등 식사와 안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운영하고 있어 홈술용 간편식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집에서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한식 메뉴도 간편식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오뚜기가 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춰 반죽 과정 없이 바로 구워 즐길 수 있는 '한입전' 3종을 출시했다.(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155_web.jpg?rnd=20260612093446)
[서울=뉴시스] 오뚜기가 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춰 반죽 과정 없이 바로 구워 즐길 수 있는 '한입전' 3종을 출시했다.(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뚜기는 별도의 반죽 과정 없이 바로 구워 즐길 수 있는 냉동 간편식 '한입전' 3종을 출시했다.
오징어와 부추, 국산 청양고추를 활용한 '한입 오징어부추전'과 '한입 김치전', 국산 두백감자를 사용한 '한입 감자전'으로 구성했다. 별도 반죽이 필요 없고 한입 크기로 만들어 식사와 간식뿐 아니라 술안주로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간편식 시장은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는 식사 대용을 넘어 안주와 간식, 외식 전문점 메뉴 등 소비자의 이용 목적과 취향에 맞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리 편의성뿐 아니라 전문점에서 맛보던 메뉴의 맛과 식감을 집에서 구현하는 것도 제품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6525억원에서 지난해 7조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단순히 간편한 안주를 넘어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메뉴를 즐기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맛과 간편함을 모두 갖춘 안주형 간편식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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