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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사·치과의사·회계사 뭉쳤다…단체 출범

등록 2026.08.11 08:45:50

4대 전문직 연합 최초 출범…전문직 간 협력

변호사·의사·치과의사·회계사 등 150여 명 참여

[서울=뉴시스] 대한전문연합회(KPS) 1기 발대식. (사진= 대한전문연합회 제공)

[서울=뉴시스] 대한전문연합회(KPS) 1기 발대식. (사진= 대한전문연합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변호사와 의사, 치과의사, 회계사 등 4대 대표 전문직이 하나의 연합체로 뭉쳤다. 서로 다른 분야의 청년들이 대규모 연합조직을 꾸린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특정 직역의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과 전문직 간 협력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문연합회(KPS)는 지난 6일 변호사·의사·치과의사·회계사 네 개 전문직에서 약 150여 명의 청년 전문가가 첨석한 가운데 1기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네 개 대표 전문직의 청년들이 하나의 조직을 구성해 지속적인 교류와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동안 각 직역별 청년 조직이나 교류는 있어 왔지만, 서로 다른 4대 전문직이 동등한 위치에서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하고 장기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연합에는 각 직역의 현장에서 청년 전문직을 대표해 활동해 온 인사들이 집행부에 직접 참여했다. 회계사 직역에서는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장과 정유진  한국공인회계사회 이사, 변호사 직역에서는 김지수 청년변호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황두남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의사 직역에서는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과 김동건 이사가, 치과의사 직역에서는 우승희  대한치과의사전공의협의회 회장, 지용선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각자의 업계에서 실제 조직을 이끌고 청년 전문직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사들이 직역을 넘어 뜻을 모았다는 점도 대한전문연합회의 특징이다.

연합회는 전문직이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와 전문성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최근 사회 문제가 복잡해지면서 법률이나 의료, 회계 등 어느 하나의 전문성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늘어나는 만큼, 서로 다른 시각을 한자리에 모아 보다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해법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연합회가 가장 중요하게 두는 가치 중 하나는 사회공헌이다. 단순히 인맥을 넓히거나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에 머무르지 않고, 각자가 가진 전문성을 실제 사회에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직역이 서로 섞이도록 소규모 조를 구성해 1년 동안 함께 활동하며, 각 조가 직접 전문성을 활용한 봉사활동과 공익 프로젝트를 기획해 실행한다.

예를 들어 회계사와 변호사가 함께 소상공인을 만나면 회계·재무 문제와 계약·법률 문제를 한자리에서 상담할 수 있고, 의사와 치과의사가 함께 지역사회 건강 캠페인에 참여하면 건강상담과 구강보건 활동을 연계할 수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법률·재무·의료 통합 지원, 여러 직역이 참여하는 청년 전문직 윤리 교육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정 직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이익단체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연합회는 비상업성과 공익성, 직역간 동등한 관계와 정치적 중립을 주요 운영 원칙으로 두고 있다. 초대 공동회장은 한성존 의사와 황병찬 회계사가 맡았으며, 김지수 변호사와 우승희 치과의사가 부회장으로 참여한다. 공동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후에는 다른 직역이 회장직을 이어받아 특정 직역에 조직의 중심이 고정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성존·황병찬 공동회장은 "전문직이라는 자격에는 사회가 보내준 신뢰가 담겨 있고, 그 신뢰만큼 사회에 대한 책임도 함께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그 책임을 실천하는 일을 나중으로 미루기보다 젊고 가장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지금부터 시작해보자는 것이 대한전문연합회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다른 네 직역이 함께한다면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초의 4대 전문직 연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문성이 개인의 경쟁력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를 위해 쓰이는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나씩 활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전문연합회는 올해 1기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기수를 모집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규모만 키우기보다 각 기수가 실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그 경험을 다음 기수와 이어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전문가들의 시각을 충분히 나눈 뒤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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