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도입했더니…AI 활용·조기퇴근·채용 늘었다
등록 2026.08.12 14:00:00수정 2026.08.12 14:50:26
'실노동시간 단축' 우수기업 4곳 발표…현장 해법 모색
AI로 업무 공백 최소화…주 2회 1시간 조기퇴근 실시
노동부 "프로젝트 예산 확대…중소기업 일자리 늘릴 것"
![[서울=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23/NISI20240123_0001465633_web.jpg?rnd=20240123164653)
[서울=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주 4.5일제 등 노동시간 단축에 나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활용과 신규 채용, 업무방식 개편 등을 통해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이날 제8차 회의를 개최해 주 4.5일제 도입 등 실노동시간 단축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안착 방안을 공유했다.
이행점검단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과제'의 현장 안착과 신속한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노·사·정 및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수기업의 노사가 참석해 노동 시간 단축의 배경과 진행 경과, 주요 성과 등이 발표됐다. 이행점검단 위원들은 질의응답으로 현장 중심의 해법을 모색했다.
우수기업의 사례는 총 4가지가 소개됐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노동자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자 교대제 개편을 통해 야간 기동반을 없애고, 오전·오후반은 소정근로일과 근로시간을 주 6일 45시간에서 주 5일 40시간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른 업무 공백을 줄이고자 3~4개의 지하철 역사를 하나로 통합 운영했으며, 43명의 노동자를 신규 채용하고 자동 청소 기계를 도입했다. 그 결과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전년 대비 1.77점 상승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구인난을 겪고 있었던 에코월드팜은 우수 인재 확보를 목표로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또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부서별 업무 수행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에코월드팜은 효율성 개선을 통해 사무직 직원 18명의 실제 업무시간 총량을 주 648시간에서 600시간으로 늘렸다.
신천연합병원은 이번달부터 주 2시간을 단축하면서 주간 근무부서에 자율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장시간·야간노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대 근무자로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시행했다. 류장희 노조 IBK기업은행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은 추가적인 노동시간 개편 논의의 마중물이 될 것이고, 향후 은행 산업 내 인력 운영 방식과 고객 서비스 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행점검단 위원들은 ▲노동시간 단축이 비용이 아닌 경영전략이라는 사업주의 인식 전환 유도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력 운영 효율화와 기술혁신 방안 제시 ▲지역·업종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동시간 단축 성과 공유와 우수사례 발굴·전파 등을 논의했다.
특히 현장 참석자들은 노동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일선 기업들을 위한 '워라밸+4.5 프로젝트'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이행점검단 공동단장인 배규식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오늘 발표된 사례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은 기업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변화가 병행돼야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방안과 함께 다양한 우수사례를 토대로 노동시간 단축이 더 많은 기업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공동단장인 이현옥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현장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워라밸+4.5 프로젝트'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고, 현재 진행 중인 성과평가 연구용역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를 분석해 일선 기업에 공유하고 현장의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전파하겠다"며 "앞으로 정부는 더 많은 기업에 노동시간 단축을 지원해 중소기업에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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