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전통스럽게·현대적으로"…AI 품은 전주세계소리축제
등록 2026.08.12 13:38:00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에서 축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 5인이 앉아있다. 2026.08.12. lukek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0551_web.jpg?rnd=20260812133307)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에서 축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 5인이 앉아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수천년 이어져 온 우리 소리와 함께 전세계 음악을 향유하는 장인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2일 개막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해로 25살을 맞은 축제는 신임 집행부와 함께 한국 고유·본연의 소리에 집중한다. 축제 측은 전통의 소리는 더욱 전통스럽게 꾸려나가면서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리의 현대화에도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축제 집행위원장은 "예년보다 큰 기조에서 변화한 부분은 적지만 전통은 더욱 전통스럽게, 판소리의 현대화는 더욱 현대적으로 꾸려나간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며 "원형 판소리가 가진 고유의 생명력, 풍자 정신을 위해 힘을 잃을 뻔한 판소리를 다시 본디 있던 소리판으로 돌려보내자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방식을 통한 전통성과 함께 판소리는 현대인과 현대예술과 융합해 변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아버지의 해방일지'와 같은 문학 작품과 판소리의 융합,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판소리를 통한 현대과학과의 융합 등 전통 원형을 떠나 현대의 다양한 예술과 과학과도 합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축제의 방향성을 가리키기도 한 개·폐막공연은 올해부터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개·폐막식을 구성해 한정된 티켓 참가자만이 관람할 수 있는 개·폐막공연이 아닌 도민 모두가 함께 축제의 시작과 끝을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별도의 개막공연이 아닌 축제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는 젊은 소리꾼들의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이 이끈다.
이수현, 박시본, 최광균, 고한돌, 소장 등 젊은 소리꾼 다섯명은 축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면서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로 구성된 판소리 다섯마당을 한마당씩 맡는다.
이날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의 첫 주자로 나선 이수현 소리꾼은 "판소리가 오래된 이야기를 다루긴 하나 내부에 있는 이야기는 지금의 사람들과 같은 감정으로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판소리에는) 동시대적 힘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지금의 관객들에게 더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력을 통해 판소리 속 이야기를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 소리를 즐길 수 있는 무대는 판소리를 넘어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박대성·박범훈 두 장인이 함께 모여 진행하는 '산조의 밤', 시나위와 산조의 구성 어법을 파훼하며 새로운 음악이 창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늘의 시나위', 해가 지며 야외에서 굿판 한 마당을 즐길 수 있는 '굿 시리즈'도 진행된다.
전 세계 음악도 축제장으로 한 데 모인다. 폴란드, 인도, 캐나다, 이집트, 동아프리카 등 각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세계 음악가들이 자신들의 국가와 지역의 특색을 뽐내는 음악을 들려준다.
지속된 폭염을 대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최철 축제 조직위원장은 "날이 많이 시원해지긴 했지만 폭염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며 "무더위 쉼터도 많이 갖춰놨고 의료시설을 통한 실시간 환자 발생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의료진도 충분히 보강된 만큼 더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날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북 각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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