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에볼라 무서운 확산세…WHO "역대 최악 사태 넘어설 수도"
등록 2026.08.13 02:42:01
4300명 이상 감염·2000명 넘게 사망
희귀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백신·치료제 없어
![[부니아=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11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에볼라로 숨진 희생자의 유해가 담긴 관을 하관하고 있다. 2026.08.13.](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1492122_web.jpg?rnd=20260812095654)
[부니아=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11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에볼라로 숨진 희생자의 유해가 담긴 관을 하관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가 현재 추세대로라면 1만1000명 이상이 숨진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넘어 역대 최악의 유행이 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에볼라 사태로 평가되는 이번 유행으로 콩고 동부에서는 현재까지 43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20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15일 공식 선언됐지만 보건 당국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실제 발병은 지난 2월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은 희귀종인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 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발병 지역이 남수단과 우간다, 르완다 국경에 인접한 콩고 동부의 외딴 지역인 데다 무력 충돌까지 이어지고 있어 방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규 감염과 사망 사례 대부분은 보건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열악한 기반시설과 의료시설 부족도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 일부 보건 인력은 임금 미지급으로 파업에 나섰으며, 에볼라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와 외부인에 대한 불신으로 일부 주민들은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이번 유행이 약 6개월 뒤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악의 경우 9개월에서 12개월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WHO는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최대 피해지역인 이투리주에서 후보 치료제 2종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으며,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 2종도 처음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 중이다.
WHO는 동물실험에서 가능성을 보인 기존 에볼라 백신이 분디부교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지 추가로 시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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