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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한화 첫 정원 프로젝트…김윤신·신미경·오묘초

등록 2026.08.19 10:46:40

‘63 아우돌프 가든에 9월 공개

퐁피두센터 한화_정원프로젝트 새겨지는것들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퐁피두센터 한화_정원프로젝트 새겨지는것들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퐁피두센터 한화가 미술관 밖으로 나온다.

오는 9월 야외 공간인 ‘63 아우돌프 가든’에서 첫 정원 프로젝트 ‘새겨지는 것들(Imprinting Time)’을 선보인다. 전시장 안에 머물던 작품을 정원으로 끌어내 자연과 시간에 맡긴다.

첫 프로젝트에는 서로 다른 세대의 한국 여성 작가 김윤신, 신미경, 오묘초가 참여한다. 세 작가의 조각은 완성된 모습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식물과 계절, 한강변의 바람과 햇빛, 빗물을 만나며 조금씩 다른 표정을 만든다.

특히 신미경은 비누로 만든 천사 조각을 내놓는다. 바람과 비, 공기에 노출된 조각은 시간이 흐르면서 닳고 변형된다. 작품의 훼손이 아니라 변화와 소멸 자체가 작업의 일부다.

김윤신은 나무를 깎아 만든 형태를 금속으로 떠낸 뒤 색을 입힌 채색 조각을 선보인다. 자연의 물성과 신체의 움직임을 조각에 담는다. 오묘초는 식물과 신체의 합성체를 연상시키는 비정형 조각으로 자연과 과학, 인간의 관계를 파고든다.

무대도 작품 못지않다.

‘63 아우돌프 가든’은 세계적인 조경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설계했다. 꽃이 만개한 순간만을 정원의 아름다움으로 보지 않고 식물이 자라고 시들고 사라지는 과정까지 풍경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의 제목인 ‘새겨지는 것들’과도 맞물린다. 시들어가는 정원 옆에서 조각도 시간을 먹는다. 계절이 바뀌면 정원도, 작품도 달라진다.

첫 공개는 9월4일 저녁 열린다. 프리즈 서울 아트위크와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연계한 프라이빗 행사 ‘63 Night’에서 프리즈 VIP와 컬렉터 등 국내외 미술 관계자 약 300명에게 먼저 선보인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9월6일부터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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