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버지 김승연의 '뚝심'에 아들 김동관의 '전략' 통했다…한화, 美 자주포 첫 수출 쾌거

등록 2026.08.19 13:52:38

김승연·김동관 父子, 방산 성과 창출

방산 확장 신념과 치밀한 전략 병행

2代 걸친 방산 승부수 美 진출 성과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한화 보은사업장을 방문해 (주)한화 글로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2024.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한화 보은사업장을 방문해 (주)한화 글로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2024.1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간판급 무기 K9 차륜형 자주포(K9MH)를 앞세워 미국 지상 방산 시장의 장벽을 넘어섰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에 지상 무기 체계를 처음 공급하는 것으로 향후 미국의 핵심 방산 파트너로 도약하는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이 배경에는 김승연 회장의 뚝심 있는 '지원사격'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치밀한 '전략적 실행력'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육군과 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성과는 미국 방산 진출을 향한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신념과 뚝심, 치밀한 사업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6.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통 김승연 회장, 방산 확장 지원사격

국내 대표 미국통 기업인인 김승연 회장은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등 미국 전 대통령 및 미국 정계 인사들과 인연을 맺어 왔다.

또 미국 정책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에드인 퓰너와 4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며 수시로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2024년 11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을 겸임하며 탄탄한 대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의 자주 국방과 방산 수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다(多)연장 유도무기체계 천무의 개발 과정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000년대 초 한화에 선행 투자와 천무 개발을 제안했다.

한화 경영진은 첫 독자 개발 부담 등을 고려해 고심을 거듭했으나 김 회장은 "실패해도 좋다. 자주 국방을 위한 기술은 남을 것"이라며 설득했다.

당시 김 회장은 "방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내수 산업이 아닌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같은 의지가 이번 계약 성과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김동관 수석부회장, 치밀한 전략으로 성과 창출

김 회장의 의지를 이어받은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치밀한 전략으로 수주 성과를 주도하고 있다.

2014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당시 김 수석부회장은 "한 나라가 독립 국가로 살아남기 위해 식량, 에너지, 방산 물자의 자립이 필요하다"며 방산 물자 자립을 위한 한화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김 수석부회장은 2021~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유럽 지역 방산 물자 수요 증가를 예상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핀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 전역에 임직원을 보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대화 채널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한화는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천무 수출 계약 성과를 냈다.

김 회장의 신념이 한화의 방산 사업 확장 토대를 마련했다면 김 수석부회장의 치밀한 사업 전략은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수석부회장이 선제적으로 미국의 차세대 자주포 수요 증가를 포착한 것이 이번 계약 성과의 출발점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받으며 미국 내 인적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맞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참석해 미국 내 주요 인사들과 교류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과 김 수석부회장 2대를 이어온 방산 육성 의지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치밀한 전략적 리더십이 한화의 미국 자주포 수출과 해군 함정 사업을 동시에 성사시킨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차륜형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차륜형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