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울던 직장인에 사탕 건넨 아이…"내일도 버틸 용기 생겼어요"
등록 2026.08.20 03:00:00
![[서울=뉴시스] 지하철에서 울고 있는데 어린이로부터 사탕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9/NISI20260509_0002131031_web.jpg?rnd=20260509095225)
[서울=뉴시스] 지하철에서 울고 있는데 어린이로부터 사탕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직장 내 따돌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한 여성이 퇴근길 지하철에서 눈물을 흘리던 중 이름 모를 어린아이에게 사탕을 건네받고 위로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지하철에서 울고 있는 여자에게 사탕 주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팀원들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은근한 따돌림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A씨는 이날도 함께 밥을 먹을 사람이 없어 끼니를 거른 채 오후 8시까지 혼자 일한 뒤 퇴근길에 올랐다고 했다.
A씨는 지하철에 앉아 텅 빈 속과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고 전했다.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고 있던 순간 허벅지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어 내려다보니 사탕 한 개가 놓여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초등학생도 되지 않아 보이는 어린아이가 앞에 서 있었다. 아이는 A씨를 토닥이며 "울지마 이모"라고 말한 뒤 문 앞에 있던 여성에게 돌아갔다. A씨는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탕을 먹으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너무 달고 맛있었다"며 "웃음이 나더라"고 했다. 이어 "온 세상이 나를 등진 것 같았는데 이름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작은 호의 하나에 비로소 숨이 쉬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라며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도 세상에 많다는 걸 잊고 살고 있었다"고 적었다. 아이의 작은 배려 덕분에 다시 버틸 용기가 생겼다며 "고맙다는 말을 미처 하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힘든 사람에게 건넨 작은 친절이 큰 위로가 된 것 같다", "따뜻해지는 글을 남겨줘서 감사하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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