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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러 경제공격, '판도라 상자' 열어…파괴적 보복"

등록 2026.08.23 05:54:48수정 2026.08.23 06:04:24

"농산물 등 타격…공급부족은 없을것"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자국 민간 시설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고강도 보복 공격을 공언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안보회의를 화상 주재하는 모습. 2026.08.23.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자국 민간 시설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고강도 보복 공격을 공언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안보회의를 화상 주재하는 모습. 2026.08.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경제 인프라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고강도 보복 공격을 공언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키이우 정권은 (러시아의) 경제·민간 인프라 공격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서 재앙적 시나리오를 직면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취한 조치는 훨씬 고통스럽고 파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경제의 여러 부문을 파괴하고 국민 단결을 약화시켜 러시아를 붕괴시키는 것이었다"며 "이번에는 40일 내 달성을 목표로 러시아 민간 시설과 물류망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키이우 정권과 후원자들은 (러시아에) 어떤 우위도 확보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전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러시아군은 오히려 모든 전선에서 공세 속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을 타격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농산물 수출이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최소 6000만t의 곡물 수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세계 시장 차원의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키이우 정권은 재앙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이미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 정권은 합의를 이룰 여러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언제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대화여야 한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안의 일부는 이례적이고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영 RT는 이에 대해 "러시아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만 받아들일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의 분쟁을 초래한 '근본 원인'이 제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말하는 '근본 원인 제거'는 개략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997년 이전 경계선으로 병력을 물리고, 우크라이나가 동부 영토를 포기하며 군사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미로 알려진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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