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처럼 "콜롬비아 먼저"…새 대통령, 불법 이민자 본격 추방
등록 2026.08.25 10:19:23
이르면 이번 주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예정
베네수 이민자 280만명 거주…"50만명 영향권"
이민자 지원단체 "합법 체류 경로 확대해야"
![[AP/뉴시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바랑키야에서 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이주민 단속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이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2026.08.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2220315_web.jpg?rnd=20260825094408)
[AP/뉴시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바랑키야에서 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이주민 단속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이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2026.08.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다빈 수습 기자 = 콜롬비아가 24일(현지 시간) 새로운 이민정책을 발표하고 허가 없이 자국에 머무는 수천 명의 이주민 추방에 나선다.
AP통신, 현지 언론 엘콜롬비아노 등에 따르면 3주 전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북부도시 바랑키야에서 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이르면 이번 주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로 콜롬비아인이 먼저"라며 "범죄를 저지르는 이주민을 단속한 뒤 체류 자격이 없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단속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 이민 당국인 ‘미그라시온 콜롬비아(Migración Colombia)’에 경찰과 공조해 단속에 나설 것도 지시했다.
유엔에 따르면 콜롬비아에는 약 280만명의 베네수엘라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지 이민 당국 자료를 기준으로 체류 자격이 불안정한 베네수엘라인은 약 8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현지 보도는 이번 조치가 50만명 이상의 이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의 정책은 기존 이민정책에서 크게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콜롬비아는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경제·정치적 위기로 유입된 이주민을 보호하고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반 두케 전 대통령은 2021년 베네수엘라 약 230만명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해 임시 체류 허가를 발급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주민 지원단체인 ‘훈토스 세 푸에데(Juntos Se Puede)'는 체류 자격을 얻지 못한 이주민을 처벌하기보다 합법적인 체류 경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주민이 현지인보다 더 높은 비율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안데스대학 산하 안보·마약연구센터(Cesed)도 이주와 범죄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대규모 추방보다 체류 자격을 합법화하는 정책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콜롬비아 이민 당국은 현재 기관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이민 당국은 새 기관장이 임명돼 취임한 이후에야 새 정부가 발표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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