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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시주총 앞두고…'의결권 자문' 서스틴베스트 CEO "중장기 관점" 강조

등록 2026.08.25 11:30:14

"장치 산업, 단기 현금 흐름에 밀리면 위험"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체제 지지" 해석

ISS·서스틴베스트 모두 고려아연 후보 찬성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내달 9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핵심 광물 공급망 허브로서의 고려아연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투자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는 취지다.

이는 미국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크루서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류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류 대표는 기업에서 재무 논리가 기술과 혁신을 밀어내는 메커니즘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자신이 작성한 칼럼을 인용했다.

류 대표는 해당 칼럼에서 "금융의 총아라 불리는 사모펀드는 부실기업 회생과 지배 구조 혁신에 기여할 수 있지만, 문제는 회수 기간과 수익 구조가 장기 산업의 시간표와 충돌할 때"라고 지적했다.

류 대표는 "사모펀드는 펀드 만기 안에 성과를 실현해야 하고 그 과정상의 부채 활용, 자산 매각, 배당, 재매각은 그들에게 정당한 기법"이라면서도 "대규모 장치 산업과 결합하면 질문이 달라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설비 보전과 증설, 환경·안전 투자, 인적 투자, 기술 축적이 단기 현금 흐름에 밀릴 위험은 없는지 반문했다.

류 대표는 "홈플러스는 이 위험의 전형적 경고 사례"라며 "MBK(MBK파트너스)는 2015년 기존 차입을 포함해 약 7조2000억원 규모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금융 규모는 MBK 측 설명(약 2조7000억원)과 신용평가사 추산(약 4조3000억원)이 엇갈리지만, 인수 대금의 상당 부분이 차입이었다는 점은 같다"며 "이후 점포 매각과 재임차가 이어졌고 2025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높은 금융 부담과 자산 유동화가 영업 기반을 잠식한다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했다.

류 대표는 "제련소는 대형마트와 또 다르다"며 "제련업의 경쟁력은 토지와 건물이 아니라 안정적 조업, 축적된 공정 기술, 숙련 인력, 원료 조달과 판매망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기업이며, 중국의 수출 통제 이후 안티모니의 방산·반도체 공급망 전략성은 한층 커졌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마샤 블랙번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젝트 크루서블 부지에서 이승호 고려아연 사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2026.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샤 블랙번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젝트 크루서블 부지에서 이승호 고려아연 사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2026.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고려아연 경영진 지지

류 대표의 발언은 핵심 광물 공급망으로서의 고려아연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 체제에서의 중장기적 투자 연속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최 회장 등 현 경영진은 미국 정부 등과 함께 74억 달러를 투입해 2029년까지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내달 9일 임시 주총를 열어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표 대결 나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주고 있다.

류 대표가 이끄는 서스틴베스트는 물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도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측을 지지하는 것은 그만큼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크루서블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고려아연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현 경영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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