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재생e투자 9.5%↓…에너지전환 준비 첫 역성장
등록 2026.08.26 12:33:17
재생에너지 투자 전년 대비 9.5% 감소…고금리 영향
에너지전환 지수 선진국-신흥국 평균 격차 역대 최대
"일관성 있는 장기 정책 제시…금융위험 분담해야"
![[울산=뉴시스]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302_web.jpg?rnd=20260618141554)
[울산=뉴시스]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재생에너지 투자가 위축되고, 세계 각국의 에너지전환 준비 수준도 관련 지수 산출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재생에너지 특성상 금융비용 상승으로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투자 위축이 두드러지면서 국가 간 에너지전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26일 한전 경영연구원의 '에너지전환 지수 2026 이슈와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는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수송 부문 전기화 투자 확대로 청정에너지 전체 투자가 전년보다 8%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 재생에너지 투자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자본 조달 비용은 평균 1.5~2.5%포인트(p) 상승했다.
초기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악화됐고, 청정에너지 투자의 75%가 일부 선진국 시장에 쏠리는 자본 편중 현상도 나타났다.
이 같은 투자 환경 악화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120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에너지전환 지수(ETI)에도 반영됐다.
ETI는 안보·형평성·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시스템 성과'(60%)와 정책·금융 및 투자·인프라·혁신 등을 평가하는 '전환 준비도'(40%)를 합산해 산출한다.
올해 전환 준비도는 평균 58.6점으로 전년 대비 0.76% 하락해 지수 산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금융 및 투자가 1.8% 내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정책 및 정치(-1.2%), 혁신(-1.1%), 인프라(-0.2%)가 뒤를 이었다.
고금리에 따른 비용 부담은 재생에너지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10년간 하락해온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최근 정체되거나 2~12% 반등했다.
이자비용 증가에 미·중 갈등에 따른 구리·리튬 등 원자재 조달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술 발전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 간 에너지전환 격차도 확대됐다. 올해 ETI 상위 10% 선진국 평균은 78.85점으로 하위 20% 신흥국(44.15점)보다 34.70점 높아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줄면서 일부 신흥국의 재생에너지·전력 인프라 사업이 중단·지연된 반면, 자원 자급국과 선도국은 자본력과 신용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에너지전환 동력을 유지하려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초기 투자 위험을 낮추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보고서는 "일관성 있는 장기 정책을 제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공공자금을 민간 투자 유치에 활용해 초기 사업의 금융 위험을 분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성=뉴시스] 안성시청사 주차장에 구축된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안성시 제공) 2206.08.13.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1934_web.jpg?rnd=20260813145031)
[안성=뉴시스] 안성시청사 주차장에 구축된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안성시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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