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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VIP석 65만원"…암표 처벌 강화 비웃는 사람들

등록 2026.08.29 07:00:00수정 2026.08.29 07:08:42

정가 3배 웃돈 거래 성행…영화는 규제 빠져

암표 판매 감소 기대되나…'풍선 효과' 우려

[서울=뉴시스] 암표 처벌을 강화하는 공연법,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 28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NCT 127 콘서트 티켓이 65만원에 올라와있다. (사진=번개장터 캡처)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암표 처벌을 강화하는 공연법,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 28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NCT 127 콘서트 티켓이 65만원에 올라와있다. (사진=번개장터 캡처) 2026.08.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NCT 127 콘서트 VIP 좌석 65만원에 팝니다" "오디세이 용아맥(용산 CGV 아이맥스관) 중앙 좌석 2장 13만원에 팝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A)

공연과 스포츠 경기 암표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8일 본격 시행됐다. 이번 개정으로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입장권의 부정구매 및 판매 행위가 전면 금지됐다.

위반 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되며, 범죄 수익은 전액 몰수·추징된다. 신고자에게는 최대 5000만원 한도에서 과징금의 50%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예매 플랫폼 역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부정거래 의심 게시물을 모니터링해 즉시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2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 같은 단속 강화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의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있었다.

시행 당일인 지난 28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NCT 콘서트'를 검색하자 490건의 게시물이 확인됐다. 이 중 상당수는 정가보다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암표로 추정됐다.

내달 18~2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리는 해당 공연의 정가는 16만5000원~19만8000원 선이지만, 일부 판매글에서는 장당 60만원이 넘는 금액이 제시됐다.

특히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된 영화 관람권 관련 게시물도 970건에 달했다. 정가 1만7000원~2만1000원 수준인 '오디세이 용아맥' 티켓은 3~10만원대에 올라와 있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 암표 판매 단속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03.1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 암표 판매 단속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03.19. [email protected]


당국은 개정 시행령이 안착하면 처벌 수위 강화로 인해 암표 매매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기술의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처벌하지 못했던 영역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속 체계도 간소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수사기관이 가입자 정보, 접속 기록 등을 확인하려면 영장을 발부 받아야 했지만, 앞으론 일부 자료의 경우 문체부 산하 신고기관을 통해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한 제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암표 거래의 특성상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거래 장소만 암시장으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주희 동덕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암표는 로마 시대부터 존재했고 형태를 바꿔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온 것"이라며 "벌써 중국의 채팅 커뮤니티 등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암표 판매글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술적 차단책 마련과 함께 자칫 재산권 침해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2차 판매 행위에 대한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교수는 "암표 구매자는 그 경험이 비싼 가격보다 가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조직적인 매크로 구매는 예외 없이 규제해야 하지만,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2차 판매 행위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구별 기준과 규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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