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팔, 수력발전소 실종자만 1000명 육박…터널 구조 작업도

등록 2026.08.29 22:30:30수정 2026.08.29 22:38:09

네팔, 민간전력생산자협회 "11곳 등 934명 실종"

한국 기업 참여 어퍼 트리슐리-1 서 254명 구조

터널 100명 고립 정보 입수…韓 외교부 "파악 중"

[누와코트(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현지시간) 대홍수로 인해 토사가 수미터 이상 쌓인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 마을 한켠에 대형 트럭이 토사에 묻혀 있다. 지역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하던 수력 발전소로 가는 길목이다. 2026.08.29. kkssmm99@newsis.com

[누와코트(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현지시간) 대홍수로 인해 토사가 수미터 이상 쌓인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 마을 한켠에 대형 트럭이 토사에 묻혀 있다. 지역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하던 수력 발전소로 가는 길목이다. 2026.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네팔 대홍수의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력 발전소 관련 근로자만 1000명 가까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지역인 트리슐리 일대는 수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한국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현지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팔 민간전력생산자협회(IPPAN)는 전날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11개 수력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934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시설 접근이 어렵고 실시간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각 현장에 갇힌 사람들의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매체는 "네팔군은 26일부터 홍수로 피해 입은 트리슐리 지역의 사람들을 구조해 왔지만, 일부 난항을 겪고 있다"며 "도로와 다리가 유실되고, 터널 입구가 매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명 구조 작업자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칠리메 수력발전소에서는 직원 등 8명이 실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6명은 터널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칠리메 수력발전회사의 바부라지 마하르잔 상임이사는 "구조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터널이 진흙으로 가득 차서 진입이 불가하다. 암벽 등반 구조대를 투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수와가디 수력발전소도 직원 49명이 실종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나라얀 나트 네우파네 공보담당관은 "댐 현장과 발전소에 56~57명 정도 있었는데 아직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하 6~7층 규모의 발전소 안에는 3~6명 정도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소 공급관이 막히지 않았다면 무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네팔군은 지금까지 한국 기업도 참여한 어퍼 트리슐리(UT)-1에서 254명, 랑탕 코라 수력발전 프로젝트에서 18명을 구조했지만, 칠리메와 라수와가디 등 여전히 구조 작업이 필요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 관계자들은 매체에 "접근성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정부가 충분한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랑탕 수력 발전소 관계자는 "42명이 행방 불명상태다. 교량이 쓸려 내려가면서 도로를 통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네팔 당국은 28일까지 수력 발전소 근로자, 지역 주민 등 여러 피해 지역에서 35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 터널 안에 100명 이상이 고립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네팔군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피해 입은 수력 발전소의 직원 및 근로자들의 현황에 대한 세부 정보를 사업 관리자, IPPAN, NEA,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논의했다"며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초기 정보에 따르면 피해 지역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1000명 이상이 현재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29일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 한국인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파견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총 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