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운전했다"더니…음주 뺑소니범 정체는 '현직 경찰관'
등록 2026.09.01 01:00:00
![[서울=뉴시스] 현직 경찰관으로부터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02225369_web.jpg?rnd=20260831092736)
[서울=뉴시스] 현직 경찰관으로부터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거주하는 여성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운전하던 도중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와 부딪혔다. 가해 차량은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고 있었는데, 빠른 속도로 A씨의 차량을 추월한 뒤 반대 방향인 왼쪽으로 차선을 변경하다가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직후 가해자는 멈추지 않고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해서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라고 판단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틀 후 A씨는 자신이 가해자라고 밝힌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너무 죄송하다"면서도 "남편이 알면 안 되는 사정이 있어서 금액 등은 서운하지 않게 해드리려고 한다"며 합의를 요구했다.
A씨는 "당장은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고 답했는데, 얼마 후에는 가해자 측 변호사도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변호사는 합의를 제안하면서 "가해자가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찾아오지 말라"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A씨가 합의에 응하지 않자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먼저 전화를 걸었던 여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운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는 남편이 운전을 했고, 맥주를 한두 잔 정도 마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사고를 일으킨 남성은 광주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하던 현직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했고, 경찰 측에 재차 물어본 후에야 사실을 확인했다.
가해자는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서 측은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중징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음주 측정은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라 가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씨는 사고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가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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