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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박고 사라진 오토바이…'범인은 다시 돌아온다' 코난처럼 추적한 차주

등록 2026.09.01 00:40:00

[서울=뉴시스] 주차된 차량과 충돌한 오토바이의 모습과 차량 범퍼에 남은 충돌 흔적이다. (사진 출처= 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주차된 차량과 충돌한 오토바이의 모습과 차량 범퍼에 남은 충돌 흔적이다. (사진 출처= 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현장을 떠난 오토바이 운전자를 차량 주인이 CCTV로 직접 찾아내 경찰에 넘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전의 한 사무실 앞에 차량을 세워둔 A씨는 차량 뒤편에서 타이어 자국과 붉은색 긁힌 흔적,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 자국을 발견했다.

반려견을 병원에 데려갔다가 돌아온 뒤에는 해당 오물 자국이 없었다는 사실을 떠올린 A씨는 시간대를 좁혀 CCTV를 확인했고 사고 장면을 찾아냈다.

CCTV에는 빨간색 오토바이가 다른 차량을 피하려고 방향을 틀면서 A씨의 차량을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오토바이 뒤편에는 음식물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통이 실려 있었고, 충돌 과정에서 음식물이 쏟아지면서 차량 주변에 붉은색 자국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바닥에 쏟아진 음식물을 정리한 뒤 현장을 떠났다.

A씨는 CCTV를 확인한 뒤 범인이 사건 현장 주변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씨는 "분명히 지나갈 거다. 금방 뭘 하러 또 올 거다"라고 생각했다며 사고 당시 오토바이의 동선을 따라 인근 식당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A씨는 오토바이 뒤에 실려 있던 통을 근거로, 범인은 인근 식당의 잔반을 수거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인근 식당을 찾아가 관련자를 확인했지만 처음부터 운전자를 찾지는 못했다.

이후 A씨는 돌아오는 길 CCTV 속 운전자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다. 빨간색 오토바이와 뒤편의 플라스틱 바구니,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없다는 점까지 CCTV 속 모습과 일치했다. A씨는 남성이 한 식당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자 "왜 내 차를 받고 그냥 가셨냐"고 물었다.

남성은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지만 A씨가 CCTV 영상을 보여주자 사고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자신이 차량을 들이받은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으며, 경찰 확인 결과 남성의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없었고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다. 여기에 남성은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무면허, 무보험, 무번호판까지. 쓰리콤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자신의 자동차 보험으로 차량 수리를 한 뒤 해당 남성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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