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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까지 챙기라는 남편…"가족의 도리 vs 선 넘은 요구"

등록 2026.09.01 02:00:00

[서울=뉴시스] 시아버지와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 음식 준비를 돕고 제사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받아 황당하다는 결혼 2년 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아버지와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 음식 준비를 돕고 제사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받아 황당하다는 결혼 2년 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남편이 성인이 되기 직전 시아버지와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 준비와 참석을 요구받아 황당하다는 결혼 2년 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결혼 2년 차 여성 A씨는 '재혼하신 시어머니 친정 부모님 제사까지 지내라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의 아버지는 재혼했고, 현재 시어머니는 남편이 성인이 되기 직전 가족이 됐다.

A씨는 시어머니에 대해 "성격이 정말 좋으시고 저한테도 항상 친딸처럼 잘해주셨다"며 "저도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시어머니로부터 예상하지 못한 요구를 받으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시어머니가 자신의 친정 부모 기일을 맞아 A씨에게 제사 음식 준비를 돕고 제사에도 참석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A씨는 "처음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에게 "어머니 친정 부모님 제사면 어머니께서 챙기시는 게 맞지 않냐"며 " 내가 거기까지 가서 제사를 지내는 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A씨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남편은 "어머니가 내 어머니인데, 어머니 부모님이 남이야? 이제 우리 가족이잖아"라며 "어머니가 그동안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고작 제사 음식 좀 돕는 게 그렇게 아까워?"라고 따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A씨에게 "너 진짜 너무 계산적이고 냉정한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잘해준 것과 시어머니 친정 부모의 제사를 며느리가 챙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혈연관계도 전혀 없는 분들의 제사를 며느리가 지내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우리나라 정서상 시댁 제사도 힘든 법인데 시어머니의 친정 제사까지 제가 챙겨야 한다는 논리가 어디 있느냐"고 토로했다.

남편은 이후에도 '가족의 도리'와 '정성'을 강조하며 A씨에게 제사에 참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거절하자 남편은 시어머니가 서운해할 것이라며 "효도하는 셈 치고 그냥 다녀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한 번 요구를 받아들이면 앞으로 시어머니 친정과 관련한 각종 행사에도 계속 참여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어머니를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 요구는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여기서 한 번 수락하면 앞으로 시어머니 친정 식구들 모든 행사에 제가 동원될 것 같아 무섭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자신에게 시어머니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면서 권리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며 "제가 정말 그렇게 이기적인 건가, 아니면 남편이 말도 안 되는 가스라이팅을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억울하고 답답해서 잠이 안 온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기가 하면 되지 왜 아내에게 시키느냐", "한 번 받아들이면 앞으로도 계속 부를 수 있으니 처음부터 선을 그어야 한다", "시어머니 자신의 부모 제사는 본인이 챙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제사를 지내라는 것이 아니라 음식 준비를 돕고 참석해달라는 부탁 아니냐",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다면 한 번 정도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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