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휴머노이드가 포장한다"…CJ대한통운, 실제 물류 공정 최초 적용
등록 2026.09.03 09:07:52
AI 휴머노이드 올리브영 물류센터 실전 배치
실증 넘어 용인 올리브영 센터서 완충재 투입 담당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기술을 보여주는 시연이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을 넘어 휴머노이드가 실제 물류 운영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3일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투입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배치하고 상품 포장 라인의 완충재 투입 작업을 맡겼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거친 실증 단계를 지나 실제 고객 물류를 처리하는 운영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첫 사례다.
CJ대한통운은 현장 운영 과정에서 모은 작업 데이터를 AI 학습에 다시 투입해 로봇의 정확도와 대응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제품의 크기와 재질, 주문 조건이 수시로 바뀌는 특성을 가진다.
특정 공정에 맞춰 제작된 고정형 로봇이나 컨베이어 등 기존 자동화 설비는 새로운 작업이 추가될 때마다 설비와 공간을 변경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했다.
반면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작업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여러 공정에 탄력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
공정 변화에 따른 유연성과 확장성이 높아 기존 물류 자동화 설비를 보완할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CJ대한통운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RFM은 시각 및 센서 데이터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판단·행동을 수행하게 돕는 피지컬 AI 기술이다.
현장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가상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켜 신규 상품과 환경 대응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협력도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 분야는 로보티즈, 로봇핸드는 에이딘로보틱스, RFM 부문은 리얼월드AI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인간형 로봇핸드 개발 등 정부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완충재 투입 작업을 시작으로 상품 피킹, 분류, 검수, 포장 등 복잡한 공정으로 투입 범위를 넓히고, 단일 로봇이 여러 작업을 연속 수행하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를 구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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