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장 입지로 매력적" SK하이닉스, 日키옥시아와 협력시 시너지는?
등록 2026.09.03 09:14:44
최태원, 日 키옥시아 협력 가능성 시사
공동 R&D 협력 주목…"개발·양산 단축 기대"
공동 생산 가능성도…"투자 역량 효율화"
![[서울=뉴시스]사진은 키옥시아의 혼슈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17/NISI20240417_0001528912_web.jpg?rnd=20240417153015)
[서울=뉴시스]사진은 키옥시아의 혼슈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 2024.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사가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을 나누면서 생산을 공유하면, 짧은 기간 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량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낸드 시장은 D램과 달리 경쟁이 한층 치열한 만큼 양사가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협력을 꾀할 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키옥시아와의 공동 생산과 관련해 "하나의 선택지"라며 "키옥시아는 많은 강점을 가진 회사"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 중 SK하이닉스가 들어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매우 매력적인 투자 후보지'로 평가했다.
앞서 최 회장은 일본 투자 계획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인터뷰 내 발언이 한층 긍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 내 생산거점 구축 논의가 곧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사실상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어느 때보다 협력을 논의할 여지가 크다.
이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실제 협력에 나서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양사가 낸드 분야에서 공동 R&D 협력에 나서면 막대한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
낸드는 적층 단수가 높아지면 공정 난도도 급격하게 높아지는데, 양사가 오랜 기간 낸드를 개발·생산하며 축적한 R&D 노하우를 공유하면 개발부터 양산까지의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경쟁사들에 비해 더 빠르게 고단수의 낸드 신제품을 낼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이 실현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동 R&D 방식이 가장 현실성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태원 대한상의 및 SK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1차 회의 겸 저출산 대응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일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 일본에는 소부장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낸드 분야에서 비용을 효율화하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고성능 D램에 대한 투자 역량을 더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키옥시아는 샌디스크와 손잡고 일본 욧카이치 및 기타카미 공장에서 25년 넘게 공동 생산을 해오고 있다. 키옥시아는 60%, 샌디스크는 40%로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을 나눠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낸드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양사의 협력 시점이 어느 정도 타당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YMTC는 올 2분기 전 세계 낸드 출하량 점유율 14%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톱3에 올랐다.
낸드는 D램과 달리 주요 업체 간 점유율 격차가 상대적으로 촘촘하다.
한 업체가 공격적으로 출하량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공급 가격을 대폭 낮추면 경쟁 구도가 쉽게 뒤바뀔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경쟁하기보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정부 지원이 많아 해외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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