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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명칭 논란…중국 "한국 정부, 하나의 중국 지켜야"

등록 2026.09.03 23:41:06수정 2026.09.04 00:52:24

중국 외교부·주한대사관 잇달아 항의

“한중 관계 정치적 기반 훼손”

대만 민진당에도 “정치적 조작” 비난

[베이징=뉴시스]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중국 작가들의 전시 철수 움직임으로 확산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2026.09.03

[베이징=뉴시스]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중국 작가들의 전시 철수 움직임으로 확산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2026.09.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중국 작가들의 전시 철수 움직임으로 확산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3일 중국 외교부는 궈자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한국 정부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하나의 중국'과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올해 들어 한국 측은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고수하는데 변화가 없다고 여러차례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은 잘못된 방식을 고집하며 중국 대만 지역이 그 지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명칭으로 참가하도록 허용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공연히 위반한 것으로 중국은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우리는 이미 한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고, 관련 기관이 잘못된 조치를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며 “한국 정부가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해 실질적인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 당국을 향해서는 “문화 교류와 회의·전시 등을 이용해 정치적 조작을 벌이고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그 의도가 악의적이고 수법도 비열하며 정치적 목적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논란은 국립대만미술관의 전시 명칭에서 시작됐다. 대만 측은 당초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협의했지만 비엔날레 측은 지난 6월 국립대만미술관의 영문 약칭인 ‘NTMoFA’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만 측이 이에 반발하자 비엔날레 주최 측은 국가관과 기관관을 구분하는 계약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주최 측이 ‘대만 파빌리온’ 명칭 사용을 승인하자 중국 작가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광주 전시 철수를 선언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주최 측은 ‘중국 대만 지역’이 자신의 신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공공연히 허용했다”며 “이는 한중 관계의 정치 기반을 직접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에서 대만의 유일한 호칭은 ‘중국 대만성(省)’이며 대만 지역의 다자 행사 참여 문제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역시 이번 사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한국의 외교정책 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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