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데 잠은 안 온다?…한의학 박사가 밝힌 밤마다 잠 못 드는 이유
등록 2026.09.05 17:40:00
![[서울=뉴시스] 김소형 한의학 박사가 숙면을 위해 낮부터 생체리듬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김소형채널H'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2231123_web.jpg?rnd=20260905152104)
[서울=뉴시스] 김소형 한의학 박사가 숙면을 위해 낮부터 생체리듬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김소형채널H'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몸은 하루 종일 피곤했는데 막상 침대에 누우면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피로가 쌓였다고 해서 반드시 숙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뇌의 각성 상태가 높아지면 몸이 지쳐도 잠들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구독자 177만명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소형채널H'를 통해 "몸이 피곤한데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각성 시스템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작동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잠들게 하고 깨어 있게 하는 스위치가 있는데, 깨게 만드는 쪽으로 스위치가 너무 예민하게 작동하고 안 꺼지는 것"이라며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설명했다.
실제로 불면증에서는 '과각성'이 주요 기전 중 하나로 거론된다. 뇌와 신체가 잠을 자야 할 시간에도 지나치게 깨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김 박사는 특히 "불면이라고 하는 것은 밤의 문제가 아니라 낮의 회복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면 리듬이 불규칙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업무와 활동을 이어가는 생활 습관 등이 밤의 각성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아침부터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박사는 "기상 후에는 반드시 직사광선을 쬐어야 한다"며 "아침에 눈뜨자마자 커튼을 걷고 자연광을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라"고 권했다.
아침의 밝은 빛은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신호다. 반대로 늦은 밤 밝은 빛에 노출되면 수면 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취침 전에는 조명을 낮추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카페인 섭취 시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 박사는 "오후 2시 이후에는 절대로 카페인을 드시지 마세요"라고 조언했다. 카페인의 영향은 개인차가 있지만 늦은 시간 섭취할수록 수면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늦은 시간의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현미나 통곡물, 신선한 채소 같은 복합 탄수화물과 살코기, 생선, 두부 같은 양질의 단백질 위주로 가볍게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취침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침실 밖으로 격리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결국 잠이 오지 않는다고 밤에만 해결책을 찾기보다 낮 동안의 생활 리듬과 스트레스 관리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불면으로 인한 불안의 에너지를 낮으로 돌려보라"며 "낮 동안 내가 내 몸과 마음에 얼마나 질 좋은 휴식과 이완을 선물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증상이 지속되고 낮 동안 피로와 집중력 저하까지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 수면장애 여부를 전문의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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