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자르, 유럽서 첫 상업용 로켓 궤도 진입 성공
등록 2026.09.06 14:36:16수정 2026.09.06 14:40:24
실패했던 첫 발사 이후 재도전 성공
![[뮌헨=AP/뉴시스]2026년 7월 23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의 다니엘 메츠러(Daniel Metzler) CEO(오른쪽), 보리스 피스토리우스(Boris Pistorius) 독일 국방장관(가운데), 그리고 국방 및 정부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 안드로니케 앰폰사(Andronike Amponsah)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1451159_web.jpg?rnd=20260906143136)
[뮌헨=AP/뉴시스]2026년 7월 23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의 다니엘 메츠러(Daniel Metzler) CEO(오른쪽), 보리스 피스토리우스(Boris Pistorius) 독일 국방장관(가운데), 그리고 국방 및 정부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 안드로니케 앰폰사(Andronike Amponsah)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럽이 미국 등 해외 발사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영토에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독자적인 우주 역량을 확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는 6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안되야 우주항에서 무인 로켓 '스펙트럼'(Spectrum)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자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궤도에 진입했다"며 "유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유럽 대륙에서 발사돼 궤도에 진입한 최초의 상업용 로켓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럽 각국은 최근 위성통신과 지구관측, 국방·안보 분야에서 우주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독자적인 위성 발사 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 산업통상부 장관 세실리에 미르세트는 이번 발사를 유럽 발사 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안되야에서 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은 "격동의 시대에 노르웨이와 유럽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지난 3월 이자르의 발사장을 방문해 유럽의 우주 분야 자율성 강화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기존의 국제질서가 변화하는 가운데 유럽이 안보와 핵심 기술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스펙트럼은 소형 및 중형 위성 등 탑재체를 운반하도록 설계된 로켓으로, 이번 발사에는 5개의 소형 위성과 비행 중 기술 실험을 위한 장비가 실렸다.
이번 발사는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두 번째 로켓 발사다. 회사는 약 18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첫 스펙트럼 로켓을 발사했지만, 로켓은 발사 직후 바다에 추락해 폭발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자르는 당시 첫 발사를 통해 로켓의 비행 과정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개발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주에 본사를 둔 이자르는 이번 발사를 로켓의 성능을 검증하는 동시에 실제 탑재체를 실은 첫 비행으로 계획했다.
현재 글로벌 위성 발사 시장에서는 미국의 스페이스X와 유럽의 아리안그룹 등이 주요 사업자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미국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있으며, 에어버스와 사프란의 합작회사인 프랑스 아리안그룹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우주센터를 이용한다.
유럽 내에서도 독자적인 발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은 에스레인지 우주센터를, 영국은 스코틀랜드 셰틀랜드 제도의 삭사보르드 우주항을 활용해 위성 발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자르는 최근 유럽우주국(ESA)으로부터 약 2억 유로(약 313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차세대 로켓 개발과 시험 및 발사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자르는 노르웨이에 이어 캐나다에도 두 번째 발사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발사 횟수를 늘리고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상업·정부 위성 발사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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