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로비"에 "檢캐비닛 정치"…김승원, '메신저 역공' 통할까
등록 2026.09.07 15:59:22
김승원, 한동훈에 "청문회 증인 나와라"
민주당, 공수처 고발 예고하면서 엄호
전문가 "'메신저 공격', 여론 반전 한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7.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21426303_web.jpg?rnd=20260907101724)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검찰의 정치 수사와 캐비닛 정치를 문제 삼아 역공에 나섰지만, 식약처 로비 의혹과 가족 수당 특혜 의혹 등 검증 국면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 "부정한 청탁은 없었고 식약처 심사 왜곡도 없었다는 점이 검찰 불기소장에 명확히 나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한 의원을 향해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 자료를 조금씩 흘리며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자료 유출이야말로 형사처벌 감이자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사건을 기소유예 처분한 검사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 양모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약업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제넨셀 대표 강모씨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로비했다는 혐의로 수사해 왔고,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고충 민원을 접수, 절차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살펴봐달라고 단순 전달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치료제 승인이나 우선 심사, 심사 기준 완화 또는 절차 생략을 요구한 적 없으며 식약처 실무진과 별도로 접촉한 사실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의혹은 한 의원이 지난 2일 김 후보자가 2021년 10월 12일 김 전 처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한 의원은 이후 양씨와의 통화 녹취록과 문자 내역 등을 '살라미'식으로 연이어 공개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한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김 후보자와 양씨의 '오빠 독약 로비'를 공익이라고 주장하며 국민과 맞서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동안 공개한 자료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의인과 공익 제보자들의 제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그들을 목숨 바쳐 지켜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09.07.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21426304_web.jpg?rnd=20260907101724)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한 의원이 비공개 수사 기록을 불법으로 넘겨받았다고 의심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을 예고했다. 당시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검사들이 전보나 퇴직하기 전 기록 사본으로 무단 반출했는지, 한 의원과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검찰의 수사 유출이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국면에서도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웅동학원 재단 의혹 관련 압수수색 정보가 보도된 바 있다.
당시에도 민주당은 검찰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검찰 적폐"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수사가 진행 중이던 당시 사건과 달리, 김 후보자 의혹은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한 상태다. 민주당은 캐비닛에 보관 중이던 통화 녹취 등이 유출되는 것 자체가 공무상비밀누설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검찰의 수사 유출을 앞세운 메신저 공격만으로는 여론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의원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도 효과적인 방어의 방법이 없으니 결국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의 지지율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후보를) 밀어붙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 입장에서는 한 의원이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식약처 로비 의혹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고 지역구 가족 회사 특혜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국민들은 실체적 진실과 알권리를 위해 의혹을 제기한 한 의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이날 청문회에서 신약 로비 의혹 외에도 ▲가족 협동조합 정부 바우처 특혜 논란 ▲과거 음주운전 이력 ▲비자금 조성 의혹 ▲공소취소 입장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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