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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걸음 못하면 한국 못온다?…계절근로자 '황당' 선발

등록 2026.09.08 11:38:31

경기 파주시 계절근로자 선발 시 오리걸음 등 진행돼

선발 과정에 사설 업체 개입, "통역만 했다"

[파주=뉴시스] 8일 SBS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선발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이 확인됐다. (사진=SBS '모닝와이드'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뉴시스] 8일 SBS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선발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이 확인됐다. (사진=SBS '모닝와이드'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뉴시스]김가영 인턴 기자 = 경기 파주시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선발 과정에서 사설 인력 업체를 통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오리걸음이나 팔굽혀펴기 등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파주시 관계자는 체력 검증 과정의 일부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필리핀 코너시에서 경기도 파주시가 계절 근로자를 선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보됐다. 사진 속에는 지원자 여러 명이 나란히 엎드려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단체로 오리 걸음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파주시는 SBS에 특별한 체력 측정 장비가 없었으며 체력 측정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뉴시스] 8일 SBS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선발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이 확인됐다. (사진=SBS '모닝와이드'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뉴시스] 8일 SBS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선발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이 확인됐다. (사진=SBS '모닝와이드'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필리핀 코너시에서 계절 근로자 선발을 진행한 건 사설 인력업체의 대표 홍모씨로 알려졌다.

2년 전 홍 씨를 통해 경기도 안성에 온 필리핀의 한 계절 근로자는 이러한 선발 방식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SBS에 "홍 씨가 오리걸음을 돌지 못하면 농협 직원이 떨어뜨릴 거라고, 그럼 한국에 못 온다고 했다"며 "감옥에서나 시키는 거잖아요? 왜 한국인들은 그렇게 하도록 놔뒀나요? 왜 막지 않았나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1월 시행된 개정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국가·지자체·전문기관 외에는 누구든지 계절 근로자 선발·알선·채용에 개입이 금지된다. 불법 브로커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SBS에 홍 씨는 선발 과정에서 본인은 통역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파주시 관계자는 현지 사정을 모르는 지자체가 직접 채용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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