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하반기 채용 키워드는 '원전·에너지'…토목·건축은 축소
등록 2026.09.09 13:23:08
원전·SMR·에너지·AI 분야 활발…신규 채용에 핀셋 상시 모집도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20981406_web.jpg?rnd=20250918125228)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는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을 뽑기 위해 오는 14~18일 닷새간 채용 설명회를 연다.
이번 채용은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할 전문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 성장사업의 안정적인 수행과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MEP(기계·전기·배관) 관련 분야 인재도 뽑을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이날 마감한다. 채용 분야는 공사관리, 영업, 설계, 자산관리, 안전, 품질, 구매, 재경, 전략기획, 인사 등 10개 분야다. 서류 평가와 온라인 역량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각 전형은 이전 단계의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룹 전체 채용 규모를 연간 약 1만명 수준으로 잡은 가운데 9조원대 새만금 투자의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 매립지 내 112만4000㎡(약 34만평) 규모 터에 인공지능(AI)·로봇·수소 에너지 중심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이달 5조8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축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른 직간접 고용 효과는 7만1000명 수준으로 분석된다.
GS그룹 계열 건설사인 GS건설은 지난 7일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했으며 오는 14일과 16일 온라인 채용 설명회와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을 앞두고 있다.
기존 사업과 함께 신사업 AI데이터센터(DC)사업 개발 직무 인력을 모집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AI데이터센터는 급성장하는 AI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한 축을 구성한다.
GS건설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AI 데이터센터를 낙점하고 그룹사와의 역량 결집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자회사 C&A와 경기 고양·파주와 세종에서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오는 14일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원자력과 해외사업개발·관리 분야 중심의 인력 확보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해외 원전 사업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 주택·도시개발 중심의 사업 영역을 원전과 LNG 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로 넓히고 있다. 지난달 26일 정원주 회장이 방한 중인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것도 해외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강화의 일환이다.
이밖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동부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등 다수 건설사가 수시·상시 채용을 통해 신성장 분야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필요한 인재만 선별하는 이른바 '핀셋 채용' 기조가 뚜렷하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부정적 인구구조와 양극화에 따른 지역 쇠퇴, 정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과거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면서 "성숙기 건설산업 환경 하에서는 스마트 기술로 무장하고, 신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가치 사슬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인재 확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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