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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현장서 AX 아이디어 122건 발굴…반복업무 AI로 줄인다

등록 2026.09.09 09:05:19

AX 디자인 클리닉에 15개 조직 참여…현장 검증 집중

법무 예약·재무 분석·구매계약 등 AI 에이전트 적용

검증 사례 표준화해 다른 조직·그룹사로 확산 추진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KT가 임직원이 현장에서 발굴한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AX(AI 전환) 성과로 연결하는 'AX 디자인 클리닉'을 운영하며 전사 AX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KT 직원들이 AX 디자인 클리닉을 통해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의 기능과 업무 적용 방안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2026.09.09.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KT가 임직원이 현장에서 발굴한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AX(AI 전환) 성과로 연결하는 'AX 디자인 클리닉'을 운영하며 전사 AX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KT 직원들이 AX 디자인 클리닉을 통해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의 기능과 업무 적용 방안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2026.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가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인공지능 전환(AX) 과제로 구현하는 사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15개 조직에서 122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데이터 수집·가공 자동화부터 법률상담 예약, 재무 분석, 구매·계약 업무까지 실제 업무 개선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KT는 현업의 AX 아이디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실무 지원 프로그램 'AX Design Clinic(AX 디자인 클리닉)'을 운영해 전사 AX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X 디자인 클리닉은 사내 AX 전문가와 현업 실무자가 함께 업무 과정과 불편사항을 살펴보고 이를 AX 관점에서 새롭게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업무 분석과 워크플로 설계부터 구현 방식 선정, AI 에이전트·자동화 솔루션 개발 및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근 기업의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업에서는 AI를 어느 업무에 적용할지 판단하거나 업무 특성에 맞는 기술과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KT는 현업의 업무 특성과 데이터를 먼저 분석한 뒤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등 적합한 방식을 선정한다. AI 기술 자체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실제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숫자보다 '검증된 사례'…재사용 가능한 모델로

KT는 AI 에이전트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AX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찾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검증된 사례를 표준 워크플로와 재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정립해 유사한 기능의 에이전트가 조직마다 별도로 만들어지는 일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효과가 확인된 기능과 모델은 AX 자산으로 축적해 다른 조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AI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 차원의 거버넌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5개 사내 조직에서 AX 디자인 클리닉에 접수된 업무 혁신 아이디어는 총 122건이다. 유형별로는 데이터 수집·가공 자동화가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승인·검토 프로세스 개선이 33건, 보고서·대시보드 생성이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KT는 복잡한 AI 기능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반복 업무를 줄이고 기존 업무 흐름을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현장의 수요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 예약부터 재무 분석·구매계약까지 AX 적용

실제 AX 디자인 클리닉을 통해 법무 상담 예약, 재무 데이터 분석·보고, 구매·계약 등 여러 분야의 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반복적인 정보 검색이나 일정 조율, 데이터 집계 등을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기술로 처리해 직원들이 판단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업무 처리 속도와 품질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SCM실에서는 '구매·계약 프로세스 통합 안내 에이전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매와 소프트웨어(SW) 용역 계약에 필요한 규정·절차·운영 기준 등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구매·계약 절차와 업무 기준, 관련 양식, 시스템 사용 방법 등을 한 번에 안내하고 담당 부서와 후속 절차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반복적인 문의를 줄이고 관련 업무 지식을 조직 자산으로 축적하는 것이 목적이다.

법무실은 '생활법률상담 예약·스케줄링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상담 신청을 접수한 뒤 일정 배정·조율, 변경·취소, 안내까지 반복되는 예약 업무를 자동화해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낮추고 상담 운영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재무 분야에서는 IR 자료를 토대로 실적과 투자·예산 현황 등 주요 경영정보를 자연어로 검색하고 비교·분석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활용한다. 에이전트가 필요한 경영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반복적인 자료 탐색·정리 시간을 줄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KT는 앞으로 AX 디자인 클리닉에서 발굴하고 효과를 검증한 사례를 다른 조직과 그룹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 개인이나 조직에 국한된 AI 활용을 조직 차원의 표준 업무 방식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정찬호 KT IT전략본부장 상무는 "AX 디자인 클리닉은 AI 에이전트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업에 꼭 필요한 에이전트와 업무 방식을 제대로 설계하고 실제 효과까지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업의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업무 혁신으로 연결하고, 검증된 사례를 조직의 AX 자산으로 축적·확산해 AI 기반 일하는 방식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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