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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 이스라엘 제재 묵인…네타냐후 서안지구 정책에 불만"

등록 2026.09.09 17:58:32수정 2026.09.09 18:46:25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등 12개국의 대(對)이스라엘 제재 결정을 미리 알고도 묵인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장 지원 기조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마주선 모습. 2026.09.09.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등 12개국의 대(對)이스라엘 제재 결정을 미리 알고도 묵인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장 지원 기조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마주선 모습. 2026.09.0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등 12개국의 대(對)이스라엘 제재 결정을 미리 알고도 묵인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장 지원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액시오스는 8일(현지 시간)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 주도로 추진된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신규 제재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프랑스·캐나다·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아일랜드·노르웨이·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 12개국은 이날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 무역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지난해 8월 서안지구 북부와 동예루살렘을 잇는 'E1' 지구에 주택 3400채를 짓는 개발 계획을 승인하고 지난달 1200채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정착촌 확장에 힘을 실어왔는데, 이를 규탄하며 제재에 나선 것이다.

E1 정착촌 개발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서안지구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예루살렘이 고립된다는 것이 유엔 등 국제기구와 서방 주요국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제재 발표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제재 취지를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의를 제기하거나 내용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나아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책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입장을 영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재안의 구체적 내용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고 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8일 "우리는 영국의 결정을 전달받았고, 영국 측의 논거 설명도 들었다"며 "우리는 안정 목표를 공유하며, 서안지구에서 폭력이나 긴장이 증가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 묵인에 대해 "백악관이 제동을 걸지 않은 것은 네타냐후 정부의 서안지구 정책에 불만을 드러낸 신호"라며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미국 역대 행정부는 E1 정착촌 건설에 반대해왔다"고 했다.

마이크 허커비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가 BBC 인터뷰에서 "영국이 정말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북한·중국·러시아는 왜 제재하지 않나. 이것은 유대인 차별"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으나, 백악관은 액시오스에 "조율된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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