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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적금 2000만원 다 날릴 뻔"…20대 청년 구한 은행 바닥의 경고문

등록 2026.09.10 07:20:00

현금 인출기 바닥 경고 문구 보고 보이스피싱 의심해 지구대 방문

가짜 수사 절차 빼곡한 노트·현금 봉투 확인한 경찰 추가 피해 막아

[서울=뉴시스]은행을 방문해 현금인출기(ATM) 앞에서 돈을 뽑으려던 중 바닥에 붙어 있던 보이스피싱 경고 표시를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껴 지구대를 찾아갔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은행을 방문해 현금인출기(ATM) 앞에서 돈을 뽑으려던 중 바닥에 붙어 있던 보이스피싱 경고 표시를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껴 지구대를 찾아갔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모은 적금을 보이스피싱 사기로 모두 잃을 뻔했던 20대 남성이 은행 바닥에 붙은 경고문 덕분에 극적으로 피해를 면했다.

9일 경찰청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광주 북구의 한 지구대에 백팩을 멘 20대 남성이 찾아왔다. 지구대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경찰관 안내를 받아 테이블에 앉은 뒤 가방에서 노트 한 권을 꺼내 보여줬다. 노트 안에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지시한 거짓 수사 절차와 심리적 불안감을 자극하는 문구들이 한 쪽 빼곡히 적혀 있었다.

사기 범죄 일당은 남성의 개인정보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며 신규 휴대폰 개통과 현금 인출을 요구했다. 이에 속은 남성은 은행을 방문해 현금인출기(ATM) 앞에서 돈을 뽑으려던 중 바닥에 붙어 있던 보이스피싱 경고 표시를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꼈다.

곧바로 지구대를 찾아간 남성의 가방 안에는 인출한 현금이 봉투째 들어 있었다. 경찰은 남성의 휴대폰을 점검해 원격제어 프로그램 등을 삭제하고 계좌 상태를 확인해 추가 금전 피해가 없음을 확인했다.

해당 남성은 인터뷰에서 "전역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군적금을 가지고 나왔다"며 "2000만원 가까이 가지고 나온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좋은 먹잇감이고 돈을 많이 들고 있을 수 있는 사회초년생"이라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항상 의심하는 습관을 갖고 가까운 파출소에 가서 이야기를 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피해를 막아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사회초년생을 노리는 악질적인 전화 금융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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