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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AI 전력 수요 선점"…HD현대중공업, 발전엔진·SMR 공장 건설에 1.7조 투자

등록 2026.09.10 13:36:43

울산 온산에 3GW 규모 발전엔진기지 구축

2028년까지 8336억 투입해 생산능력 확대

조선소 내 2386억 들여 SMR 전용공장도

선박·육상엔진 이원화로 글로벌 1위 도약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전력 인프라 선점"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총 1조722억원을 투자하며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조722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육상용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을 건립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우선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5000㎡(6만5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엔진 조립·시운전 공장과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이 들어선다.

내년 1분기 착공해 오는 2028년 5월 준공한 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용 엔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육상 발전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HD현대는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힘센엔진 생산 거점도 이원화한다.

기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공장에서는 선박용 힘센엔진 생산에 집중하고 신규 공장과 전남 영암의 HD현대엔진에서는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거점별 생산 체계를 구축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선박용과 육상 발전용을 포함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을 현재 3GW에서 2030년 7.2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도 2386억원을 투자한다.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해 건립한다.

2029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출력을 낮추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차세대 원전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저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SMR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세계 SMR 시장 규모는 2050년 150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SMR 핵심 설비인 주기기는 제작·공급이 확정된 물량이 아직 많지 않아 향후 시장 성장에 따른 사업 기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올해 4월과 8월 미국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 및 코반에너지그룹과 각각 6271억원과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 시대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는 발전엔진과 SMR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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