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한인 디아스포라조사, 미 본토·중앙아시아로 확대
등록 2026.09.10 16:19:43
8월 현지 방문, 한안 독립유공자 묘소 확인·후손 구술조사
묘비 3D스캔·GPS지도 제작, 디지털인문학 연구 발판 마련
![[창원=뉴시스]미국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후손 일행 환영식에 참석한 이하전 지사의 아들 에드워드 리와 자부 제니퍼 리, 윤능효 지사의 손녀 윤자성,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장,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국립창원대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929_web.jpg?rnd=20260910160619)
[창원=뉴시스]미국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후손 일행 환영식에 참석한 이하전 지사의 아들 에드워드 리와 자부 제니퍼 리, 윤능효 지사의 손녀 윤자성,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장,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국립창원대 제공) 2026.09.10. [email protected]
국제관계학과 문경희 교수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김주용 학예실장, 장찬영·민경택 연구원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지난 8월 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일원에서 해외 현지조사를 실시해 한인 독립유공자 및 이민 선조들의 묘소 및 관련 유적을 확인하고, 후손들로부터 구술 자료와 문헌 자료를 확보했다.
묘비 3D스캔과 GPS 위치 기록을 실시해 향후 디지털 인문학 연구 기초자료도 만들었다.
이번 현지 방문 조사는 글로컬대학사업 일환으로 진행했으며, 경남 출신 인물을 포함한 한인 이민 선조들의 해외 이주와 정착, 독립운동 흔을 발굴에 중점을 두었다.
미국 본토로 연구 범위를 확대한 중요한 계기는 하와이 마우이섬 홀리 로자리 교회(Holy Rosary Catholic Church)에서 확인한 타임캡슐이다.
조사단은 타임캡슐 관련 기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하와이 한인사회의 활동이 미국 본토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캘리포니아 지역의 관련 사료와 현장 조사로 연구 범위를 넓혔다.
특히 한인기독학원재정보단 관련 자료에서 확인된 독립유공자 정지영 지사는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908년 장인환·전명운 의거가 일어난 페리 빌딩을 답사하고 당시 의거의 공간적 배경을 조사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 베이 지역 한인회관에서 진행된 제81주년 광복절 행사 및 독립유공자 후손 환영회 등에 참석해 그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이주사 조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부 캘리포니아 리들리에서는 현지에 남아 있는 한인 묘비 120여 기를 조사하고 독립유공자 추모식도 거행했다.
또 오랫동안 한인 이민 선조들의 묘역을 관리해 온 남 마산(창원) 출신 김명수 중가주애국선열추모위원회 회장을 만나 캘리포니아 한인 이민사와 묘역 형성 과정을 확인했다.
경남 통영 출신의 미주 한인사회 최초 백만장자로 알려진 독립유공자 김형순·한덕세 지사의 거주지와 묘소도 찾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독립유공자 묘소와 맹호군 결성 관련 장소 등을 조사하며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공간적 흔적을 추적하고 문헌자료 조사도 병행했다.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소장한 동지회 컬렉션과 UCLA 찰스 E. 영 리서치 도서관(Charles E. Young Research Library)의 함호용 스페셜 컬렉션을 조사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향후 현장에서 조사한 묘비·묘역 및 후손 구술자료와 교차 검증해 초기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사를 복원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은 또, 8월 2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국립창원대 해외봉사단 활동에 참여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일원의 고려인 정착 지역과 옛 콜호즈, 공동묘지 등을 조사했다.
현지 고려인 2·3세대를 대상으로 구술자료를 확보해 1937년 강제 이주 이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삶과 기억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조사단은 향후 미국과 중앙아시아에서 확보한 묘비·문헌·구술자료를 비교 분석해 서로 다른 역사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 한인들의 이주와 정착 양상을 살펴볼 계획이다.
김주용 학예실장은 "이번 조사는 하와이를 중심으로 축적해 온 연구 성과를 미국 본토와 중앙아시아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묘비와 문헌자료뿐 아니라 후손들의 기억과 현장의 공간정보를 함께 기록함으로써 한인 이주의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스캔과 GPS로 기록한 현장자료를 문헌·구술자료와 연결해 해외 한인의 삶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교육·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디지털 아카이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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