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직후 매수·휴전 발표일 매도…트럼프 석유주 거래 '묘한 타이밍'
등록 2026.09.10 22:27:08수정 2026.09.10 22:34:24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0.](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1564619_web.jpg?rnd=20260910111248)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기간 보유한 주요 석유·가스 기업 주식 가치가 최대 440만 달러(약 5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계좌에서는 에너지 주식 거래가 이어졌다.
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주요 석유·가스 기업 9곳의 주식 가치는 이란 전쟁 발발 전날인 2월27일부터 8월31일까지 약 150만~44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대상 기업은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킨더 모건, 매러선 페트롤리엄,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필립스66, 발레로 에너지, 윌리엄스 컴퍼니즈 등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공개 자료, 기업 분기보고서, 팩트셋(FactSet) 시장 자료 등을 토대로 각 종목의 신고 보유액과 주가 변동을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에서는 6월29일까지 해당 기업들과 관련한 매수가 이뤄졌다. 최소 23건의 매도도 신고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처음 공격한 직후인 3월2일에는 8개 주요 석유·가스 기업 주식을 매수했다.
4월7일에는 한 투자 계좌에서 엑손모빌 주식 50만1달러~100만 달러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신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약 2시간30분 뒤 이란과 2주간 휴전을 발표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다음 날 6% 넘게 하락했다.
다만 CNBC는 재산공개 자료에 정확한 보유 주식 수와 거래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아 추산된 평가액 증가분이 실제 실현 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나 투자 운용사가 정책 결정을 사전에 알고 거래했다는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데이비스 잉글은 "모든 투자 결정은 독립적인 운용사들이 전적으로 내린다"며 이해충돌 우려를 일축했다.
반면 윤리 전문가들은 외부 운용사에 거래를 맡겼더라도 이해충돌 우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9개 에너지 기업은 올해 2분기 합산 476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미 상원 합동경제위원회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석유·가스 포트폴리오 가치가 올해 최대 155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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