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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가 왜 여기 있어요?"…엄마 따라 여자화장실 간 7살 아들에 '눈총'

등록 2026.09.15 00:40:00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엄마와 함께 여자화장실을 이용한 7세 남자아이를 두고 온라인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혼자 화장실을 이용하기에는 어린 미취학 아동이라는 의견과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큼 성별이 다른 공간은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7세 아들과 여자화장실을 이용했다가 다른 이용자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요즘 세상이 흉흉해 남자화장실에 아이를 혼자 보내기가 망설여진다”며 아들과 함께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제는 세면대에서 손을 씻던 중 벌어졌다. 한 여성이 아이를 보더니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들어와도 되느냐”라고 물었다. A씨가 “아직 일곱 살이다”고 답하자 상대 여성은 "일곱 살이면 남자가 들어와도 되느냐”라고 되물었다.

A씨는 이후 해당 여성이 화장실 밖으로 나가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을 손가락질하는 모습까지 봤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아직 미취학 아동인 아이를 혼자 화장실에 보내기 어려워 함께 들어간 일이 그렇게까지 비난받을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7살 아들을 화장실 밖에 혼자 두라고? 나는 못 한다", "공공화장실에 아이를 혼자 보냈다가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만에 하나 아이를 잃어버리면 누가 책임지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딸 둘을 키운다는 한 누리꾼은 "15살 남자아이도 아니고 이제 만 5~6세"라며 "우리 딸이 불편해한다면 왜 엄마와 함께 들어왔는지 충분히 설명해줄 수 있다"고 했다.

캐나다와 호주에 거주한다고 밝힌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이런 문제로 논쟁이 벌어진다는 게 놀랍다"며 해외에서는 어린 자녀를 복잡한 공공장소에 혼자 두는 것 자체를 위험하게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7세 남아라도 여자화장실 출입은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7살이면 혼자 화장실에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래 여자아이도 여자화장실에서 남자아이를 마주치면 당황하거나 불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만 5세면 성별에 대한 개념을 배워가는 시기"라며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큼 이제는 성별이 다른 공간을 구분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적었다.

실제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미취학 남자아이가 몸을 숙여 사람이 있는 화장실 칸 아래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호기심이 생길 수 있는 나이인 만큼 부모가 더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가족화장실 등 보호자와 어린 자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어린 자녀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다른 화장실 이용객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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