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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전략가 배넌, 트럼프 반발에도 AI속도조절론 가세

등록 2026.09.14 23:55:42수정 2026.09.15 00:00:25

진보인사 버니 샌더스와 손잡고 AI 개발 위험 경고

마가 세력 여론 주도…"국가와 인류 위험 빠뜨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ㅁ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에 앞장서온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2024년 10월 2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30.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에 앞장서온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2024년 10월 2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30.

미국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띄운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핵심지지층 마가(MAGA) 여론을 주도해온 스티브 배넌도 이러한 우려에 힘을 싣고 나섰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배넌은 오는 15일 미리생명연구소가 주최하는 '친인간 총회'에 제이콥 콕슨 전 앤트로픽 연구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강경보수 집단 마가 인사인 배넌이 급진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과 같은 목적으로 한 자리에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샌더스 의원은 초지능 AI 금지법 제정을 주장하는 등, 인공지능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왔다. 배넌 역시 AI 문제에서는 샌더스 의원과 의견을 같이하는 모양새다.

배넌은 액시오스에 보낸 성명에서 "기술독점세력들은 마침내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AI 개발)가속화 위험성에 대해 처음부터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됐다"며 "그들은 국가와 인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AI 속도조절론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에서 AI 모델 훈련을 담당하다가 퇴사한 후, AI가 인간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한 콕슨 전 연구원이 직접 연설한다.

AI 속도조절론은 지난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웹사이트에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본격 점화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잇따라 동의를 표하고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이미 업계 선두로 자리잡은 기업들이 규제 표준을 설정해 사다리를 걷어차려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AI에게 필요한 유일한 통제나 안전장치(가드레일)은 강하고 명석한(높은 IQ를 가진!) 대통령뿐"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각종 위협적 서사를 퍼뜨리고 대립과 악의적 경쟁을 조장하는 것은 AI 글로벌 거버넌스의 진전을 방해할 뿐"이라고 반발했다.

이러한 가운데 배넌이 AI 속도조절론에 힘을 싣고 나선 것은 미국 마가 집단 내에서도 여론이 엇갈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 속도조절론이 정치적 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행사에는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상원의원과 그렉 카사르(민주·텍사스) 하원의원 등 양당 의원이 연사로 나서고, 헐리우드 배우 애슐리 저드와 조셉 고든 레빗도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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