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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사 CEO 80% 바뀌는데…이찬진, '깜깜이 인사'에 경고장(종합)

등록 2026.09.15 16:16:04수정 2026.09.15 17:08:24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자회사 승계절차 미흡…점검 강화할 것"

5대 은행장 포함 계열사 55곳 임기 만료 앞두고 지배구조 점검 부상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현장 목소리 청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1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현장 목소리 청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김민수 기자 = 최근 4대 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연말 금융지주 계열사 사장(CEO) 인사를 앞두고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다.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여전히 미흡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대부분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마련한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점검 결과, CEO 자격요건을 추상적으로만 정의해 구체화가 부족하거나, 후보 압축 단계별 최소 검증기간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상시후보군을 형식적으로 관리하거나 후보군 압축·검증 절차가 불투명한 사례도 적발됐다.

자회사 임추위의 역할 역시 제한적이었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주 자추위가 자회사 CEO 상시후보군 현황 등을 공유하거나 은행 임추위에 추천권을 부여한 곳은 일부 지주사에 불과했다.

이에 이 원장은 향후 후보군 선정과 검증·평가, 관련 기록 등 CEO 승계절차 전반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을 통해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이 같은 금감원의 감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대 금융그룹은 지주사를 포함한 전체 69개 계열사 중 56곳(약 81%)의 CEO 임기가 올해 연말 만료된다. 지주사를 제외하더라도 64개 자회사 중 55곳(약 86%)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일제히 연내 만료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모두 올해 말 임기가 마무리된다.

금감원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안 입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감독권을 활용해 사전적으로라도 금융사의 지배구조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금융사의 지배구조 관행을 두고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강하게 지적하며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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