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에 1t 폭탄 4만 발 판매 계획
등록 2026.09.16 08:22:37수정 2026.09.16 08:26:24
가자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 초래
바이든 전 정부 판매 중단했던 폭탄
역대 최대 규모 판매 사례 기록될 듯
![[서울=뉴시스]미국의 2000파운드급 대형 폭탄 MK-84.(출처=미공군박물관) 2026.9.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0327_web.jpg?rnd=20260916082147)
[서울=뉴시스]미국의 2000파운드급 대형 폭탄 MK-84.(출처=미공군박물관) 2026.9.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형 폭탄 28억 달러(약 3조8184억 원) 어치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이번 판매가 실제로 성사되면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군수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인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판매할 폭탄은 1t 폭탄 4만발 등이다.
이 폭탄은 이스라엘이 가자와 레바논에서 사용하면서 넓은 폭발 반경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때문에 국제사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판매 패키지에는 미국의 2000파운드(약 907kg)급 MK-84 폭탄과 BLU-117 폭탄이 각각 2만 발씩 포함된다.
또 토양이나 암석, 콘크리트 같은 외부 표면을 뚫고 들어간 뒤 지연 폭발하는 벙커 관통용 I-2000 관통탄두 2만 발도 이스라엘에 판매된다.
미 국무부는 최근 판매를 비공식 승인받기 위해 의회의 두 위원회에 판매 계획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대상 군수품을 생산, 인도하는 데는 통상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린다. 다만 절차를 앞당기는 방법도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정부는 인구 밀집 민간 지역에서 폭탄이 사용되는 것을 우려해 2000파운드급 폭탄의 인도를 일시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폭탄 인도를 승인했다.
이후 지난 2월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약 27억 달러 규모의 군수품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는 1t급 MK-84 폭탄과 BLU-117 폭탄 3만5000발 판매가 포함됐다.
의회가 반대하더라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긴급 권한 행사로 거래를 강행할 수 있다. 이 경우 행정부는 의회의 비공식 승인을 받는 절차를 우회하고 판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
의회가 판매를 저지하려면 상하원 모두에서 결의안이 채택돼야 하며 결의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무력화하려면 양원 모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처럼 대규모의 파괴적인 군수품 판매를 국무부가 승인한 것은 최근 가자, 레바논,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둘러싸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갈등해온 트럼프가 여전히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의원들이 판매 계획에 강력히 반대할 전망이다.
또 트럼프의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는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2000파운드급 폭탄의 폭발은 304.8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깊이가 최대 15.24m에 이르는 구덩이를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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