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1호기 정식 인도…동남아 시장 선점 후 중동으로 영토 넓힌다
등록 2026.09.17 07:00:00
![[사천=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지난 5월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6.0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2939_web.jpg?rnd=20260514135913)
[사천=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지난 5월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9월 17일 공군에 정식 인도되며, 한국이 완전한 전투기 개발·보유국 대열에 오른다는 평가가 나왔다. 개발 과정에서 추락이나 인명 사고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라는 분석이다.
14일 구독자 280만명의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 출연한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는 KF-21의 개발 성과와 수출 경쟁력을 조목조목 짚었다. 안 대표는 30년 이상 군사 무기체계와 전력 평가를 연구해왔다.
그는 무사고 개발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이렇게 안정적으로 사고 없이 첨단 전투기를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계 착수부터 완성까지 걸린 9~10년이라는 기간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라는 설명이다.
노후한 3세대 전투기 KF-5가 퇴역하고 그 자리를 KF-21이 채우면 한국 공군의 전력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안 대표는 "KF-5를 빼고 KF-21이 들어가면 4세대, 4.5세대, 5세대로 통일되는 게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며 "380대 이상의 4·4.5·5세대 전투기를 갖춘 나라가 드물어 전투기 전력만 따지면 대한민국이 5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 시장에서는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이 우선 공략 대상으로 꼽혔다. 필리핀은 F-16V와의 분할 도입 대신 KF-21 40대 단일화 쪽으로 기류가 형성되고 있지만, 미국과의 조율과 친미 여론 탓에 최종 결론은 연말이나 내년 1~2분기는 지나야 나올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안 대표는 "능력과 별개로 마음대로 수출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5.5세대나 스텔스, 6세대가 나와도 마음대로 수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엔진 부품으로 간접 통제가 가능해서, 친서방국이 KF-21을 사려면 엔진 공급 정도는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동남아 표준 전투기 자리를 잡는 걸 미국도 원하고 우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 면에서도 KF-21은 기존 F-16V와 체급이 다르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KF-21은 2016년 설계에 착수할 때부터 미국의 F-22를 모델로 삼아 20년 전부터 이미 베이비 랩터로 불렸다"며 "스텔스 형상을 추구해 설계됐기 때문에 진화된 4.5세대 F-16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납기와 가격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우리 생산 라인이 한 군데에 집중돼 있어서 발주를 받으면 바로 착수한다"며 "기체를 먼저 만들어 놓고 엔진이 도착하면 바로 장착해 시험비행을 보내기 때문에 납기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군 120대 양산에 더해 추가 수출까지 확정되면 단가가 더 내려갈 여지도 크다.
중동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열릴 전망이다. 안 대표는 "사우디는 예멘에서 후티 반군을 몰아내려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고 이란전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며 "대탄도탄 요격 미사일과 대드론 체계 확보가 우선이라 전투기는 그다음 순서"라고 말했다. UAE와 사우디가 블록2·블록3(KF-21EX) 공동개발 참여를 타진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와 계약은 2028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당장은 동남아 4개국 선점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안 대표는 "동남아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를 꽉 잡고 있어야 한다"며 "이들이 다른 나라의 구닥다리 4.5세대 전투기를 더 이상 선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영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