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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삭감에 회식 금지까지…재정난 中 대학, 허리띠 졸라매기

등록 2026.09.16 14:41:06

담배·술·고급요리 등 비용은 공금 처리 불가

세계 일류 대학·학과 육성 위해 지정한 ‘쌍일류 대학’도 예산 삭감

학생수 감소·지방 정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원 여력 감소 등 요인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일 '가오카오'(高考) 첫날인 6월 7일(현지 시간) 수험생들이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9.16.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일 '가오카오'(高考) 첫날인 6월 7일(현지 시간) 수험생들이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9.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대학들이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교원들의 삭감은 물론 갖은 비용 줄이기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이 15일 대륙 매체 펑파이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각 대학은 ‘철저한 절약과 분수에 맞는 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 임업대가 9일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자’는 취지하에 발표한 ‘검소한 생활 실천 지침’은 출장, 회의, 연수 등 활동에 대한 지출을 제한하고 심지어 야근 후 식사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이도록 했다.

안후이 건축기술대는 8월 ‘재정 및 회계 감독 강화와 검소한 생활 원칙 준수를 위한 몇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했디.

여기에는 연구 및 업무 관련 식사 비용 중 담배, 술, 고급요리 등에 대한 비용은 공금 처리가 안되고 영수증 내역을 정확히 하도록 했다.

산시성 재정무역직업대가 9일 검소한 생활 정신을 고취하고 예산 관리를 위한 특별 업무회의도 가졌다.

회의에서는 공식 접견, 출장, 회의 및 홍보물 제작에 대한 규정을 엄격히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회의 시 차와 과일 제공을 금지하고, 고비용의 광고판 제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위챗 공식 계정 ‘허난 고등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중국과학기술대에서 열린 예산 실무 그룹 회의에서 장진 총장은 대학이 처한 재정적 압박을 강조했다.

중국 교육부가 추진하는 ‘쌍일류(雙一流) 대학’에 선정된 많은 대학들도 지난해 예산을 삭감했다.

인민대는 지난해 총예산은 91억 7300만 위안(약 1조 8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억 1600만 위안(약 1650억원) 줄었다. 윈난대와 푸저우대도 각각 8억 100만 위안과 6억 7700만 위안 감소했다.

쌍일류 대학은 2015년 시작된 것을 정부가 세계 일류 대학과 일류 학과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총 147개교가 선정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민족대, 중국과학기술대, 중국석유대(동부), 중난경제법률대 등 여러 대학의 재정 자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감소했다.

대만중앙통신은 올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대학 교수들의 임금 삭감에 대한 소식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5월 질의응답 웹사이트 즈후(知乎)에는 “어느 대학 7급 행정 교원이 지난해 받은 성과급이 8400위안으로 전년의 2만위안에서 크게 줄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주요 대학이 아닌 곳에서는 연구보상이 절반으로 줄고 초과 근무 수당이 없어졌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일부 교원들은 목표 미달로 평가를 부정적으로 바꾸어 급여를 줄이기도 했다.

대학의 재정압박은 학생수 감소와 함께 대학 재정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지방정부가 부동산 경기와 토지수입 감소 등으로 지원 여력이 줄어든 것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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