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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삼전·닉스 6일간 11조 '팔자'…반도체 전망 엇갈려

등록 2026.09.17 07:00:00수정 2026.09.17 07:04:24

BNK "메모리 수요 둔화 지속" 목표가↓

한화"메모리 비중 확대 기회"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1.37% 오른 6717.97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57포인트(0.44%) 오른 815.98에 거래를 마쳤다. 2026.09.1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1.37% 오른 6717.97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57포인트(0.44%) 오른 815.98에 거래를 마쳤다. 2026.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6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1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미국 고금리 부담에 인공지능(AI) 투자 속도 조절 우려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탓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메모리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과 AI 추론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1% 오른 25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4.08% 상승한 17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두 종목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주가 반등에도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906억원, 4406억원 순매도해 두 종목에서만 총 93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타법인은 삼성전자 4962억원, SK하이닉스 1조1344억원 등 총 1조630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두 종목 모두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최근 6거래일로 범위를 넓히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각각 4조8775억원, 6조2945억원으로 총 11조1720억원에 달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AI 기업들의 모델 개발 속도 조절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반도체 수요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향후 메모리 업황을 놓고 상반된 분석이 나왔다.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IT 제품에 이어 서버 시장에서도 수요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대형언어모델(LLM)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서비스 가격 인하가 AI 기업의 매출 성장과 반도체 구매 여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거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메모리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운 데다 수요 탄력성도 떨어지고 있다"며 "반면 생산업체들은 장기 수요를 낙관하며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어 메모리 수급 방향성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AI 모델 개발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추론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 하락을 실적 전망의 근본적인 변화보단,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급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AI 수요와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개선 흐름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유지되면서 16일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급락 국면마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법인 매수가 주가 하단을 지지해 온 점도 수급상 완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승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델 개발 속도 조절이 메모리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AI 모델을 새로 학습시키는 속도가 늦춰지더라도 이미 개발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추론 시장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추론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 이용량이 확대되면서 메모리와 광통신 장비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기술주 매도세를 기업의 기초체력 변화보다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과매도로 평가하며, 이번 주가 조정을 메모리 반도체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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