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中 화웨이에 '로봇 기술 절도' 혐의 제기…형사 재판서 공방
등록 2026.09.17 10:49:29
검찰, 美 기업 T-모바일 로봇 ‘태피’ 기술 절도 관련 이메일 증거 제시
화웨이 “지재권 절도 아닌 혁신으로 세계적인 성공 이끌어” 혐의 부인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위반 등은 부인…“유죄 판결시 사상 최대 규모”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 쇼핑가의 한 화웨이 매장. 2026.09.17.](https://img1.newsis.com/2025/03/06/NISI20250306_0000161287_web.jpg?rnd=20250702190442)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 쇼핑가의 한 화웨이 매장. 2026.09.1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화웨이의 미국 뉴욕법원 재판이 9일 시작된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의 ‘태피(Tappy)’라는 로봇의 기술 사양을 알아내려고 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검찰이 2018년 8월 화웨이와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CFO) 등에 대해 대이란 제재 위반, 돈세탁, 미국 정부 기만, 사법방해 등 14개 혐의로 기소한 지 8년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검찰은 16일 화웨이가 T-모바일이 개발한 로봇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려 했다고 주장해 재판은 더욱 느리고 지루한 진행 양상을 보일 전망이며 1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뉴욕 동부지구 연방검찰청 매튜 스커닉 차장검사는 이날 FBI 특별수사관 제임스 디클레미스에게 화웨이 관계자들이 태피의 기술 사양과 관련해 주고 받은 이메일을 검토하도록 했다.
2006년 개발된 태피는 스마트폰이 판매 승인을 받기 전 품질 보증 테스트를 자동화하는 데 사용됐다.
주요 장점은 기계식 로봇 팔과 고무 재질의 끝부분을 통해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에서 사람이 탭하고, 스와이프하고, 타이핑하는 동작을 재현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몇 시간 만에 고객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사용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한다.
16일 배심원단에 제출된 이메일에는 화웨이 동료들이 2012년 10월 화웨이 엔지니어인 프라치 카탈레에게 T-모바일이 그녀에게 선보일 예정인 데모 시연 중에 T-모바일로부터 기술 사양을 얻어내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카탈레는 T-모바일이 사양을 공개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답했다.
화웨이에 제기된 혐의는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으며 회사측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러한 혐의가 “명백히 거짓”으로 지적 재산권 절도가 아닌 혁신이 자사의 세계적인 성공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T-모바일은 2014년 화웨이를 상대로 관련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소송 내용은 화웨이 직원들이 자사 단말기 테스트를 위해 연구실에 접근한 후 몰래 사진을 찍고 부품 크기를 측정했다는 것이었다.
화웨이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주요 은행들을 속인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역시 모두 부인하고 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화웨이는 벌금형과 함께 수익금의 몰수에 직면할 수 있으며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화웨이 재판에 대해 중국 기업 탄압을 위한 허위 구실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검찰과 변호인측이 오랜 줄다리기 끝에 선정된 배심원단과 배심원 예비위원들은 다양한 인종의 남녀 비율이 거의 비슷했으며 두 명은 아시아계로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