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부터 60세까지 '흑자인생'…청년 자립 늦고 중장년 더 오래 번다
등록 2026.09.17 12:00:00수정 2026.09.17 14:54:26
국가데이터처, '2024년 국민이전계정' 발표
28세부터 60세까지 소비보다 노동소득 많아
45세 노동소득 4651만원으로 생애주기 정점
생애주기적자,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감소
"비상계엄 여파에 소비 증가세 둔화 영향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6.07.15.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5/NISI20260715_0021365017_web.jpg?rnd=2026071512412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6.07.15. [email protected]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와 노동소득 간 격차인 '생애주기적자'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가 늘었지만 노동소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데, 특히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연말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체 소비 증가폭이 눌린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이 통계는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 소득과 소비, 공적 이전과 사적 이전 등 경제적 자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1863_web.jpg?rnd=20260917140914)
[서울=뉴시스]
28세부터 33년간 '흑자인생'…"청년 취업 둔화에 20대 후반 소득 증가 제한"
흑자 인생은 60세까지 이어지다 61세부터는 다시 소비가 소득보다 늘면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나이가 들수록 적자 규모는 커졌다.
1인당 소비는 16세에서 460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1인당 노동소득은 45세에 4651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8세의 생애주기 흑자 규모는 2023년 206만원에서 2024년 157만원으로 23.6% 줄었다. 반면 45세의 흑자 규모는 1745만원에서 1932만원으로 10.7% 확대됐다. 61세의 적자 규모는 214만원에서 76만원으로 64.4% 줄었다.
28세의 흑자 감소에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취업 업종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직후에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을 중심으로 20대 후반의 노동소득이 크게 늘었지만, 이후 이들 업종의 취업 증가세가 둔화하고 제조업 청년 취업도 줄었다"며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일자리에서 청년층 비중이 줄고 임금이 낮은 업종으로 취업이 늘면서 20대 후반의 노동소득 증가폭이 다른 연령대보다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지는 데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산업군도 과거와 달라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2026.05.20.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261_web.jpg?rnd=2026052009000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2026.05.20. [email protected]
청년 자립 늦어지고 중장년은 더 오래 번다…55~64세 적자→흑자
15~64세 노동연령층은 2024년 소비 1059조8000억원, 노동소득 1214조9000억원으로 155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흑자 규모가 18조7000억원 확대됐다.
반면 0~14세 유년층은 186조2000억원, 65세 이상 노년층은 188조9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노년층 적자는 전년보다 9조6000억원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세대별 차이는 더 뚜렷했다.
15~24세 생애주기적자는 2014년 113조9000억원에서 2024년 139조4000억원으로 25조5000억원(22.4%) 확대됐다. 같은 기간 노동소득은 4조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소비는 30조4000억원 증가했다.
25~34세도 소비 증가폭이 노동소득 증가폭을 웃돌면서 생애주기 흑자 규모가 32조9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대로 55~64세는 2014년 12조8000억원 적자에서 2024년 20조원 가까운 흑자로 돌아섰다. 이 연령대는 2010~2019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2020년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 10년간 소비는 106.2% 늘었지만 노동소득은 151.1% 증가해 노동소득이 더 빠르게 늘었다.
1인당 기준으로 볼 때,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4년 61세로 5년 늦어졌고 흑자 기간도 29년에서 33년으로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15~24세의 생애주기적자 확대는 10년 사이 경제적 자립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며 "반대로 55~64세는 과거 적자였던 연령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고령화에 대한 경제적 완충력이 강화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사진은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중구 탑골공원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 2026.08.06.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21390376_web.jpg?rnd=20260806140138)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사진은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중구 탑골공원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 2026.08.06. [email protected]
생애주기적자 4년 만에 감소…계엄 여파에 소비 증가세도 둔화
생애주기적자는 한 해 동안 국민이 소비한 금액에서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을 뺀 값이다. 유년층이나 고령층처럼 노동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계층에서는 적자가,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연령에서는 흑자가 발생한다.
생애주기적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자체가 줄면서 적자가 감소했다면, 2024년에는 소비와 노동소득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노동소득 증가 폭이 소비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실제 2024년 전체 소비는 1509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조6000억원(3.4%) 늘었다. 같은 기간 노동소득은 1289조7000억원으로 56조9000억원(4.6%) 증가했다. 노동소득 증가액이 소비 증가액보다 약 7조3000억원 많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소비도 증가하고 노동소득도 증가했지만 노동소득이 더 많이 늘어 전체 생애주기적자가 감소했다"며 "2020년에는 소비 자체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이번 감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4년 소비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데에는 그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말 소비가 충분히 늘지 못하면서 4분기 소비 증가 폭이 작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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