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타고 풍겨오는 달콤한 향" 무화과에 빠진 식품·외식업계
등록 2026.09.17 15:13:46
풍부한 일조량에 생산량 늘고 가격 부담 완화…무화과 관심도↑
신세계푸드·빕스·리미니, 케이크부터 샐러드·피자·음료까지 선봬
짧은 제철 희소성에 '제철 코어' 트렌드까지…한정 메뉴 확대

무화과 열매.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가을 제철을 맞은 무화과가 식품·외식업계의 시즌 신제품 식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계는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과육, 톡톡 씹히는 특유의 식감을 살려 케이크부터 샐러드, 피자, 음료까지 무화과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무화과는 따뜻하고 햇볕이 강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아열대성 과일로 국내에서는 대체로 8~11월이 제철이다. 특히 맛과 향이 무르익는 8~9월이 최성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철 강한 햇볕과 풍부한 일조량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풍작을 맞았다. 국내 무화과 생산량의 약 75%는 전남 영암에서 나오며 해남과 함평 등 남해안 지역에서도 재배된다.
본격적인 출하와 함께 가격 부담도 전월보다 낮아졌다. 가락시장에서 국산 무화과 1㎏ 중등급 평균 경락가는 8일 1만128원으로 지난달 14일 1만3364원보다 하락했다. 다만 무화과는 저장성이 낮아 날씨와 출하량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제철을 맞으면서 무화과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무화과'의 온라인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19% 증가했다. 지난달 2주차와 비교하면 이달 2주차 언급량은 약 7.32배 늘었다.
식품·외식업계도 짧은 제철에만 즐길 수 있는 무화과의 계절성을 활용해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모델들이 무화과 케이크 2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2026.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21437560_web.jpg?rnd=20260915093231)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모델들이 무화과 케이크 2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2026.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푸드는 가을 제철 생무화과를 활용한 베이커리 신제품을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베이커리 매장에서 선보였다. 최근 특정 계절에 가장 맛있는 식재료를 찾아 즐기는 이른바 '제철 코어(Core)' 트렌드에 맞춰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베이커리 전용으로 선보인 '무화과에 무너진 요거트 케이크'는 상큼한 요거트 크림 위에 생무화과를 풍성하게 올린 홀케이크다. 함께 출시한 '떠먹는 무화과 요거트 케이크'는 촉촉한 케이크 시트 사이에 요거트 크림과 무화과를 층층이 쌓았다.
트레이더스 베이커리에서는 대용량 '무화과 한가득 요거트 케이크'를 판매한다. 생무화과를 풍성하게 올려 부드러운 과육과 톡톡 씹히는 식감을 살리고, 4인 이상 가족이나 모임에서 나눠 먹을 수 있는 크기로 구성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무화과를 디저트뿐 아니라 샐러드와 피자 등 식사 메뉴로도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빕스, 생무화과 스페셜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467_web.jpg?rnd=20260910111859)
[서울=뉴시스] 빕스, 생무화과 스페셜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무화과의 맛과 당도가 무르익는 9월 수확기에 맞춰 21일까지 단 2주간 '생무화과 스페셜'을 운영한다.
달콤한 생무화과에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생무화과 리코타 샐러드'와 생무화과를 가득 담은 케이크에 얼그레이 크림을 더한 '생무화과 얼그레이 케이크', 푸딩 위에 생무화과를 올린 '생무화과 판나코타'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이랜드이츠의 이탈리안 다이닝 브랜드 리미니도 가을 한정 메뉴 '어텀 다이닝'에 제철 무화과를 활용했다.
'비앙코 마스카포네 무화과 피자'와 '리코타 무화과 샐러드', '리얼 무화과 레몬에이드' 등이다.
대표 메뉴인 비앙코 마스카포네 무화과 피자는 48시간 저온 숙성한 도우에 신선한 채소와 무화과, 마스카포네 치즈를 올리고 이탈리아산 버터와 캔디드 피칸을 더해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
![[서울=] 리미니, 비앙코마스카포네무화과피자 (사진=이랜드이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019_web.jpg?rnd=20260917121055)
[서울=] 리미니, 비앙코마스카포네무화과피자 (사진=이랜드이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올해 생산량 증가로 무화과를 접할 기회가 늘어난 데다 제철 식재료 자체를 하나의 소비 경험으로 즐기는 흐름이 맞물리면서 가을 한정 무화과 메뉴가 다양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과의 저장성이 낮고 제철이 짧다는 특성도 '지금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는 희소성을 부각하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철 식재료를 찾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을을 대표하는 무화과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도록 이번 제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제철 과일의 맛과 특징을 살린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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