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미발탁·시즌 부진 딛고…윤동희, 대표팀서 찾은 전환점[나고야AG]
등록 2026.09.22 10:03:40수정 2026.09.22 10:34:24
윤동희, 대만전 8회 대타로 출전해 쐐기 솔로포
"발탁 당시 마음 무거워"…특타 훈련하며 타격감 조정
"다른 환경에서 야구하며 시야 넓어져…중요한 시간"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해 김주원과 기뻐하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21449886_web.jpg?rnd=20260921205639)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해 김주원과 기뻐하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오카자키(일본)·서울=뉴시스]박윤서 문채현 기자 =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대타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스스로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2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 8회 대타로 출전해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팀이 4-0으로 앞서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대만 불펜 왕위졔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뒤 6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날 대만 선발로 나선 20살 아마추어 린이웨이 공략에 실패, 경기 중반까지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대표팀은 7회 김주원(NC 다이노스)과 박준순(두산 베어스)의 연속 안타로 흐름을 타더니, 윤동희의 대포로 승기에 완전히 가져왔다.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리며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감내했던 윤동희는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려 대표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윤동희는 "타자로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 마음에 들 수밖에 없다"면서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계속 겸손하게 이어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해 최준용과 포옹하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21449891_web.jpg?rnd=20260921205639)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해 최준용과 포옹하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윤동희의 마음은 가볍지 않았다.
윤동희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에 그쳤다. 시즌 중 네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지난 6월 대표팀의 유일한 우타 외야수로 와일드카드 발탁됐지만,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의 선발을 두고도 의문과 우려는 계속 커졌다.
윤동희 역시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발탁 당시 마음이 무거웠다. 대표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는데 가는 게 조금 부담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어 한시름 놓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극마크를 향한 마음이 누구보다 컸기에 부진은 더욱 아쉬웠다. 지난 3월 17년 만의 8강 진출을 일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바다 건너에서 지켜만 봐야했던 경험은 그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윤동희는 "WBC에 정말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했다. 겨울에 다른 해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그런데 열심히 준비해도 올해처럼 안 되는 해가 있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잘 안될 때 대표팀에 발탁되다 보니 부담이 컸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21449885_web.jpg?rnd=20260921205204)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부담을 덜기 위해 택한 방법은 훈련이었다. 윤동희는 박준순과 함께 대표팀 합류 후 두 차례 특타(특별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되찾는 데 집중했다.
윤동희는 "부족한 만큼 훈련해야 감도 올라오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생긴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좋았을 때의 모습과 지금 보이지 않는 장점을 짚어주셨다. 많이 공감했고, 그 부분을 열심히 훈련하면서 오늘 경기까지 좋은 감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준순이도 훈련 덕을 많이 봤다더라. 일본에 와서도 준순이한테 '좀 일찍 나와서 운동해야 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농담삼아 하기도 했다"며 "선수 입장에서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경기 중간에 들어가는 만큼 주전 선수들보다 몸이 덜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직구든 변화구든 초구부터 헛스윙하더라도 과감하게 돌리려고 했다. 그렇게 배트를 내니 이후에도 확신이 생겼고, 풀카운트에서 운 좋게 공이 몰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3루 베이스를 돌며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21449888_web.jpg?rnd=20260921205639)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3루 베이스를 돌며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개인 활약, 팀의 승리, 그리고 윤동희는 이번 대표팀 생활을 통해 그 이상의 수확을 얻고 있다.
윤동희는 "지금 아시안게임이 없었다면 앞으로 야구하는 데 있어 더 헤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환경에서 다른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하니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었구나', '나에게 이런 부분이 있었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부담을 덜어낸 윤동희는 이제 첫 승의 기운을 대회 끝까지 이어가려 한다.
윤동희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모든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가 끝나고 다 같이 너무 좋아했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서 우승까지 해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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